2012년 7월 31일 화요일

'올림픽 유도' 한판승이 사라졌다. 이유는?



김재범이 8강전서 헝가리의 라츨로 초크나와 겨루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아람, FIE 특별상 불편 "받으면 오심 아니라고 인정하는 꼴"





신아람이 국제펜싱연맹 특별상을 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런던 = 올림픽 사진 공동 취재단

[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 최악의 오심으로 억울하게 올림픽 메달을 놓친 신아람(26)이 국제펜싱연맹(FIE) 특별상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보였다.

신아람은 1일(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특별상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지긴 어려울 것 같다. 판정이 오심이라고 믿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메인미디어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E가 이의 신청을 기각하는 대신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신아람은 지난 30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과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흐르지 않는 1초에 점수를 빼앗겨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결국 힘이 빠진 신아람은 3위 결정전에서도 중국의 순위지에에게 져 올림픽 메달을 눈 앞에서 놓쳤다.

claire85@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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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번, 홍명보호 간판 골잡이 박주영 노린다







(베스트 일레븐)

올림픽 무대에서 골을 넣으니 효과가 대단한 것 같다. 박주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블랙번 로버스가 아스날에서 활약중인 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스티브 킨 감독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팀을 비우게 된 레온 베스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주영의 영입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영은 30일 밤(한국시각)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B그룹 2차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은 자신들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해 사실상 박주영을 방출 명단에 올려놓은 상황. 박주영도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하고 새 팀으로 이적을 추진해야 할 처지다. 이때 스위스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시선을 받는데 성공했고, 블랙번 로버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박주영의 눈높이에 블랙번이 과연 성에 찰지 의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한국 축구팬들에게 낯익은 팀이기는 하지만,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9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다가오는 시즌에는 챔피언십 디비전에서 활약하기 때문이다. 아스날에서 맛본 시련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적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해야 하지만, 다음 행선지가 2부리그 클럽이라면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한편, 블랙번은 박주영 외에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미드필더 사이먼 콕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PA(www.pressassoci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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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에게 지고도 활짝 웃은 올레 비쇼프 &#39;폭풍 매너&#39; 화제





결승전 경기 뒤 김재범에게 다가가 일으켜주고 토닥이며 환하게 웃은 올레 비쇼프. /화면 캡쳐


“서로 따뜻하게 안아주고 포옹하는 모습.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저 모습. 올레 비쇼프 진짜 남자구나.”

“김재범 토닥여주고 기뻐해 주는 모습에 내가 더 기쁘다. 저것이 진정 스포츠정신이다.”

1일(한국시각)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재범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낸 독일의 올레 비쇼프가 경기 뒤에 보여준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이 ‘폭풍 매너’라며 칭찬에 나섰다.


4년전 베이징 경기서 은메달을 따낸 김재범의 팔을 번쩍 들어주며 환영했던 당시 금메달리스트 올레 비쇼프. /조선일보DB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올레 비쇼프는 이날 김재범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베이징서 비쇼프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라이벌끼리 서로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을 사이좋게 하나씩 가져간 것이다. 이날 비쇼프는 경기에 진 뒤 시무룩하거나 주저앉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대신 승자를 향해 기꺼이 웃어주는 모습이었다.

비쇼프는 시상식 무대에서도 김재범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서로 악수를 하는가 하며 ‘승자’ 김재범을 향해 카메라 기자 앞 메인 자리를 안내하고, 김재범이 메달을 이빨로 깨무는 모습을 보이자 그도 따라 하며 김재범과 보조를 맞췄다.

일부 누리꾼들은 “같은 독일 선수인데, 펜싱 신아람에게 말도 안 되는 패배를 안긴 뒤 좋아 날뛰던 하이데만의 태도와 너무 비교된다”며 비쇼프의 매너를 추켜 세우기도 했다.

특히 비쇼프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경기서 시상식 무대에 선 은메달리스트 김재범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던 장면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비쇼프의 매너’가 화제로 떠올랐다.


베이징 대회서 금메달이 확정된 뒤 흐느끼는 최민호의 손을 들어주며 승자를 추켜세운 루드비히 파이셔. /조선일보DB


또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유도 남자 60㎏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의 손을 번쩍 들어주며 ‘남다른 매너’를 보여줘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됐던 오스트리아 대표선수 루드비히 파이셔를 떠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최선을 다해 금을 딴 김재범 선수도 멋있었고 상대선수지만. 매너 좋은 비쇼프도 멋졌고 무엇보다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자국 타국 선수 안 가리고 열심히 축하해주는 관중태도도 훈훈했다” “파이셔에 이어 비쇼프까지. 승패에 관계없이 상대를 진정으로 축하해주고 감싸줄 줄 아는 저 모습 그게 바로 스포츠맨십이다” “치열한 라이벌이지만 경기 뒤엔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모습 정말 멋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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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올림픽&gt; 中 &#039;꼼수&#039;에 분통 터진 한국 배드민턴




중국 선수끼리 4강 대진 피하려고 '져주기 게임' 연출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유리한 4강 대진을 위해 져주기 경기를 펼친 중국 대표팀의 얄팍한 '꼼수'에 분통을 터트렸다.

3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세계랭킹 8위) 조와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의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지켜보던 팬들은 일제히 야유의 목소리를 높였다.

왕샤올리-위양 조는 일부러 서비스를 잘못 넣어 점수를 까먹는가 하면 정경은-김하나 조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않아 점수를 허용하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1위인 왕샤올리-위양 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정경은-김하나 조를 크게 압도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성의없는 플레이로 연속 실점하며 0-2(14-21 11-21)로 완패했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일부러 져주는 중국 선수들을 보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결국 보다 못한 심판장이 직접 코트로 들어와 중국 선수들에게 똑바로 경기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한국에 패해 A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중국 선수들이 이날 한국에 일부러 진 것은 4강 대진에서 중국 선수끼리 붙지 않게 하려는 꼼수였다.

여자복식은 4개 팀씩 A~D조까지 4개조로 나뉘어 각조 1,2위가 8강에 진출한다.

A조와 C조의 1,2위와 B조와 D조의 1, 2위가 각각 크로스 토너먼트를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애초 실력대로 경기를 했다면 김하나-정경은 조는 A조 2위가 돼 C조 1위인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조와 8강에서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이러면 왕샤올리-위양 조는 인도네시아 조와 8강을 펼친 뒤 4강에서 대만(B조 1위)-중국(D조 2위)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D조 2위인 자오윈레이-톈칭 조는 세계랭킹 2위로 B조 1위인 대만의 청원싱-첸여우친(랭킹 10위) 조보다 전력에서 앞서 낙승이 예상돼 4강에서 중국 선수끼리 맞붙게 된다.

이 때문에 중국은 4강에서 자국 선수끼리 만나는 대진을 피하려고 왕샤올리-위양 조를 정경은-김하나 조에 일부러 지게하는 '쇼'를 펼친 것이다.

성한국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고의로 점수를 내주는 등 황당한 경기를 했다"며 "중국의 행동은 스포츠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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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팔 한 다리로 세상을 메친 &#039;金재범&#039;





남자 유도 81kg이하급에 출전한 한국의 김재범이 31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엑셀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독일의 올레 비쇼프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낸 뒤 함성을 지르고 있다.

20120731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두 손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부럽다."

남자 유도 81㎏급 김재범(27·한국마사회)의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마디다. 유도선수에게 생명이나 다름없는 두 팔 두 다리가 온전치 않다. 세계랭킹 1위로 런던에 입성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다친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이 런던올림픽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제주에서 열린 KRA 코리아월드컵 국제유도대회에 나가기 전이었다. 그는 "무릎이 덜렁덜렁거린다. 상대 기술에 다리가 꺾인다면 완전히 무릎이 나갈까봐 걱정"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무릎에 대한 걱정이 앞선 채 나선 코리아월드컵 국제유도대회. 그는 대회장에서 엠뷸런스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걱정했던 무릎이 아니었다. 2007년 이후 고질병을 앓고 있던 어깨에 이상이 왔다. 상대의 업어치기를 방어하다 왼팔로 착지한 것이 탈골로 이어졌고 인대가 손상됐다. 이후 그의 몸 왼쪽 절반은 성할 날이 없었다. 왼쪽 팔꿈치에 이어 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왼쪽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부상이 그의 투지까지 꺾지는 못했다. "한 팔로 유도한지 오래됐다. 올림픽까지만 몸이 버텨주면 된다. 그 이후에 수술을 하든 말든 상관없다." 오히려 "지금 부상을 해 다행이다. 그동안 어깨를 조심하지 않았는데 이번 부상으로 올림픽에 나서기까지 더욱 조심할 수 있게 됐다.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머릿속에는 오직 올림픽 뿐이었다.

그가 올림픽에 집중한 이유는 4년전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4년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간 수치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을 발견했다. 쉽게 피로해지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고 8강과 4강전에서 잇따라 연장을 치른 끝에 결승에 안착했다. 그러나 끝내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올레 비쇼프(33·독일)에 패했다.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기회가 눈 앞에서 날아갔다. 김재범은 이후 지옥훈련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다시 우뚝 선 그는 2010~2011년 세계선수권을 2연패하며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런던은 그가 '월드 넘버 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였다. 이를 위해 부상 통증도 참아가며 '지옥 훈련(본인은 '천국 훈련'이었다고 표현)'을 소화했다. 몸 뿐만 아니라 머리로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 24일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도 11시간 내내 상대의 비디오 자료를 분석했다. 귀를 덮고 있는 헤드셋 조차 금빛이었다. 이런 감동이 하늘에 닿았나 보다. 최상의 대진운이 짜여 졌다. 평소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고 밝혔던 세계랭킹 2위 레안드로 길레이루(29·브라질)와 베이징대회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올레 비쇼프 등 강자들과 4강까지 대결이 없었다. 마침 길레이루는 8강에서 미국의 스티븐슨 트레비스에 패하며 일찌감치 금메달 싸움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 사이 김재범은 승승장구했다. 적수가 없었다. 32강부터 준결승까지 시원한 한판은 없었지만 상대를 압도한 끝에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의 키워드는 '리턴 매치'였다. 상대가 공교롭게도 4년전 패배를 안긴 비쇼프였다. 당시 김재범은 안다리 걸기로 유효를 빼앗기며 금메달을 놓쳤다. 정반대였다. 당했던 걸 그대로 갚아줬다. 김재범은 경기 시작 40초만에 안다리 걸기로 유효를 따냈고 2분 뒤 다시 유효를 따내며 4년간 기다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범은 7월 11일 런던올림픽 결단식에서 약속한대로 두 손을 들어올리는 '기도 세리머니'로 '월드 넘버 원'임을 런던 하늘에 알렸다. '디펜딩 챔피언' 비쇼프에게 올림픽 왕좌를 넘겨받으며 개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다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할뻔 했던 한국 유도도 체면 치레를 했다. 한 팔과 한 다리로 세계를 메친 '희망' 김재범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성룡 기자 런던=이 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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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에 올림픽 대신 기념 메달 준다는 FIE







국제펜싱연맹, 신아람 기념 행사 제안

[런던=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국제펜싱연맹(FIE)이 석연찮은 판정의 희생양이 된 신아람(26, 계룡시청)을 기리는 기념 행사를 열기로 했다. 판정 실수는 인정하면서도 번복은 없다는 것이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31일(현지 시각) 오후 런던올림픽 파크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FIE 회장과 사무총장을 만나 전날 신아람이 출전한 펜싱 여자 에페 4강전 경기 결과에 대해 공식 항의한 뒤 후속 대책을 위해 FIE와 합의한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달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판정 번복은 무산됐다. 박회장은 “당시 경기에서 1차 구두로, 2차 문서로 정식 절차를 거쳐 항의를 했지만 기각됐다”면서 “현 상황에서 판정을 뒤집을 FIE의 룰이 없다고 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IE는 당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사실상 인정했다. 박회장에 따르면 FIE는 신아람의 경우가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규정했다. 역대 펜싱에서 1초를 남겨놓고 이렇게 복잡하게 경기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FIE는 그동안 경기에서 1초 단위로 시간을 끊어왔기 때문에 1초 미만 단위의 시간을 재는 장비가 없었다. 또 당시 시간을 쟀던 타임 키퍼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FIE에서 이번 일은 누구의 판단 미스도 아니고 불가항력의 사건이라고 했다”면서 “신아람이 불행하게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도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FIE가 내민 해결책은 신아람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 행사다. 이 행사에서 올림픽 메달은 줄 수 없고, 이른바 기념 메달이나 트로피를 주겠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FIE에서 신아람이 보여준 스포츠맨십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런던에서 여는 것으로 이번 일을 종결짓자고 했다”면서 “어차피 번복될 일도 아니고 신아람이 에페 단체전 경기도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회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기계체조 양태영 사건 때 원래 판정 관련 제소는 받아주지도 않았지만 무리하게 2억 원을 들여 제소했다”면서 “하지만 성과가 없었고, 이번에도 체육회 총책임자로서 여기서 이번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신아람이 개인전 올림픽 메달을 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FIE가 일회성으로 마련한 기념 메달을 목에 걸게 생겼다.

촌각을 다투는 종목에서 아직까지 구시대적인 장비를 고집하며 4년 동안 흘려온 선수의 땀을 한순간에 허사로 만든 FIE. 이런 단체에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규정을 바꾸고, 개정된 규정에 ‘신아람’의 이름을 붙이는 발전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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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왜 추신수를 지켰나








컨텐더 팀으로의 이적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 순(純)스포츠

한국시간 8월1일 오전 5시(미국 동부 시간 7월31일 오후 4시), 올시즌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나갔다. 마감시한 이후에도 트레이드는 가능하지만, 웨이버와 클레임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웨이버 트레이드) 대형 트레이드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이번 마감시한이 한국 팬들에게 더 특별했던 것은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 시장에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2010년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교체한 추신수는, 그 해 겨울 클리블랜드의 5년간 4500만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이후 더 이상의 장기 계약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추신수는 결국 FA 시장에 도전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당초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기는, 시즌 후 FA가 되는 내년 7월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노사협약에 따라 이제 반 년 짜리 '렌탈 선수'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받지 못하게 됐다. 과거의 규정대로라면, 내년 7월 A라는 팀이 추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가 시즌 후 FA로 풀어준다면, A팀은 추신수와 FA 계약을 맺는 B팀의 1라운드 지명권과 1라운드 후 추가 지명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 바뀐 규정에 의해, FA가 되기 전 1년을 한 팀에서만 보내지 않은 선수에게는 이제 보상 지명권이 주어지지 않게 됐다. 렌탈 선수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이다(밀워키가 잭 그레인키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얻어내지 못한 이유다). 이에 클리블랜드도 추신수를 '가장 비싼 가격'에 넘기기 위해서는 렌탈 선수가 되기 전에 트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클리블랜드는 리그 최하위 미네소타에게 3연전 대패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진 상황. 5경기는 물론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차이이지만, 그렇다고 화이트삭스(유킬리스 마이어스 리리아노)와 디트로이트(인판테 산체스)에 대응하기 위한 트레이드 영입을 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지난해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대응하겠다고 우발도 히메네스를 데려왔다가 큰 낭패를 보고 있는 중이다). 또한 팜 랭킹이 29위에 불과한 클리블랜드는 최고 유망주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 BA 미드시즌 14위)를 제외하면 다른 팀들의 관심을 끌만한 마땅한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마감시한 때는 구매자가 되기를 포기한 팀들이 180도 입장을 바꿔 판매자로 돌아서기도 한다. 7월5일가지만 해도 카를로스 리를 영입하며 포스트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던 마이애미 역시 이후 상황이 어렵게 되자 전격적으로 입장을 전환, 다시 아니발 산체스와 오마 인판테, 핸리 라미레스를 팔았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크리스 페레스 등 그 누구도 팔지 않으며 구매자도 판매자도 되지 않았다. 과거 시즌 중에 했던 두 사이영상 투수(CC 사바시아, 클리프 리)와 빅터 마르티네스 트레이드에서 큰 재미를 못 본 클리블랜드로서는 남아 있는 최고의 카드인 추신수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남은 두 달 간 추신수의 가치가 폭락한 일이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시즌이 끝난 후 더 차분하게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결국 클리블랜드가 이번 마감시한에 취한 유일한 움직임은 보스턴에서 '실패한 유망주' 라스 앤더슨을 데려온 것이었다).


[+] 마이클 브랜틀리, 맷 라포타, 잭 잭슨, 롭 브라이슨
[-] CC 사바시아


[+] 루 마슨, 카를로스 카라스코, 제이슨 도날드, 제이슨 냅
[-] 클리프 리, 벤 프란시스코


[+] 저스틴 매스터슨, 닉 해가돈
[-] 빅터 마르티네스


이번 마감시한 때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워싱턴 신시내티 피츠버그 등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선발투수 영입이 더 시급한 상황이었으며(텍사스는 컵스에서 선발투수 라이언 뎀스터를 데려갔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처음부터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헌터 펜스와 셰인 빅토리노를 각각 나눠가졌다. 외야 보강이 별로 절실하지 않은 신시내티는 피츠버그 견제를 위해 뛰어들었던 것으로, 사실상 추신수를 데려갈 수 있는 팀은 피츠버그밖에 없었다(또한 피츠버그는 마크 샤파이로 단장의 과거 오른팔이었던 닐 헌팅턴이 단장으로 있어 관계가 돈독한 팀이다).


피츠버그는 20년 만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상황. 1989-1992년 3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함으로써 미 4대 프로스포츠(MLB NFL NBA NHL) 최악의 기록을 세운 피츠버그는(종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1933-1948년 16년 연속), 현재 5할 승률에서 +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와 함게 지구 선두 신시내티와 3경기 차를 보이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앤드류 매커친 ⓒ gettyimages/멀티비츠


평균자책점 4위(선발 7위, 불펜 2위) 세이브 성공률 1위(87%)에 올라 있으며 얼마전 휴스턴에서 정상급 좌완 선발인 완디 로드리게스(7승9패 3.82)를 데려온 피츠버그의 문제는 득점 10위에 그치고 있는 타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구멍은 1번타자와 코너 외야수다. 올해 좌익수 알렉스 프레슬리(.232 .271 .380 .651)와 우익수 호세 타바타(.230 .295 .341 .636)가 주로 맡은 피츠버그의 1번 타순(.215 .260 .340 .600)은 타율과 출루율에서 리그 15위, 장타율과 OPS에서 리그 14위에 그치며 중심타선에게 많은 타점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외야진은 중견수 앤드류 매커친(.368 .426 .627 1.052)이 타율과 장타율에서 메이저리그 1위, 출루율과 OPS에서 조이 보토(.342 .465 .604 1.069)에 이은 2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개럿 존스(.266 .289 .513 .802)가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우익수(.261 .301 .458 .759)는 장타율은 리그 7위인 반면 출루율이 15위에 그치고 있으며, 좌익수(.195 .239 .319 .558)는 타율-출루율-장타율-OPS에서 아예 메이저리그 최하위를 휩쓸고 있다.


1번타자를 맡을 수 있는 코너 외야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올해 1번타자로서 250타석 이상 출장한 선수 중 타율 ML 2위, 출루율 4위, 장타율 2위, OPS 2위에 올라 있으며, 가장 많은 5개의 리드오프 홈런을 치고 있는 추신수보다 더 확실한 전력 보강은 있을 수 없었다.


리드오프 OPS 순위(250타석 이상)
트라웃 : .351 .408 .600 1.008
추신수 : .317 .388 .549 0.936
잭슨  : .319 .404 .511 0.915
고든  : .305 .385 .440 0.825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와일드카드가 리그당 1장에서 2장으로 늘었다. 이에 지난해까지 곧바로 디비전시리즈를 치를 수 있었던 와일드카드 팀들은 이제 단판 승부를 통과해야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어렵게 시작한 가을 야구가 1경기 만에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지구 우승을 노리는 피츠버그로서는, 신시내티와의 경기가 9경기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시내티에게 강한 추신수(.351 .426 .713, 24경기 7홈런 16타점)가 더욱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피츠버그가 제시할 수 있었던 최고의 카드는 스탈링 마르테(23)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야수인 마르테는 지난해 더블A 이스턴리그에서 타율-2루타-안타 1위(.332 .370 .500)에 오르며 BA 73위로 선정됐고 제2의 오스틴 잭슨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르테는 올해는 트리플A에서 지난해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286 .347 .500), 7월27일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 전까지 마지막 두 달 간은 맹타를 휘둘렀다. 클리블랜드는 팜에 대형 외야수 유망주가 전혀 없는 상황. 게다가 좌타자 편향인 라인업에서 귀중하게 쓸 수 있는 우타자이며,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중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마르테의 수비는 매커친을 밀어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FOX스포츠 켄 로젠탈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추신수 선수에 대한 대가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유망주보다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안착했으며,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없는 4년차 미만의 선수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팀은 거의 없다.


피츠버그 역시 막판에 마르테 카드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피츠버그도 추신수의 '1년3개월'을 위해 마르테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추신수를 데려온다면 장기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에이전트를 보라스로 바꾼 후 추신수가 보여준 행보로 본다면 잡기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보라스 소속 대형 선수와 직접 계약한 것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페드로 알바레스를 뽑은 것이 유일하다. 만약 추신수와의 장기 계약에 자신감이 있었다면, 피츠버그는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을지도 모른다(피츠버그는 결국 올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낸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선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올시즌을 클리블랜드에서 마감하게 됐다. 그리고 추신수의 미래에 대한 클리블랜드의 결정 또한 올 겨울로 미뤄지게 됐다.


김재범, 비쇼프에 설욕하며 금메달…그랜드슬램 달성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한국 유도의 희망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범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2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81kg 이하급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를 맞아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유효 2개를 따내고 승리했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비쇼프에 당한 안타까운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김재범은 시작부터 비쇼프를 몰아붙이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재범은 안다리 공격으로 유효를 따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결정적인 공격을 했으나 아쉽게 득점으로 선언되지는 않았다.

계쏙해서 비쇼프를 몰아붙이며 안다리 걸기를 또 한 차례 성공시켜 유효를 추가했다. 비쇼프는 설상가상으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해 지도까지 받았다. 김재범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됐다.

유효 2개를 따낸 김재범은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공세는 늦추지 않았다. 시종일관 시원한 공격유도를 펼친 김재범은 지도 하나도 받지 않는 깨끗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시간은 지났고, 금메달은 김재범에게 돌아갔다.

이번 금메달로 김재범은 한국 유도 사상 2번째 그랜드슬램도 함께 달성했다. 김재범 이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는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가 유일했다.

[천금같은 금메달을 따낸 김재범.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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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담긴 &#039;멈춰버린 1초&#039;…반칙까지 있었다









<앵커>

1초가 이렇게 긴 시간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심판은 상대 선수의 반칙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1초에 30프레임이 녹화되는 방송화면입니다.
헤이데만의 첫 번째 공격부터 세 번째 공격까지 시간을 합산한 결과, 모두 48프레임으로 1.5초에 해당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신아람/펜싱 국가대표 : 전 도대체 그 1초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이뿐만 아닙니다.
에페는 검을 포함해 두 선수가 팔을 최대한 뻗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을 때만 공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두 선수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1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는 하이데만이 앞으로 나와 그 거리가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듭니다.
신아람이 하이데만의 반칙을 지적했지만 심판은 아무런 경고를 주지 않았습니다.
하이데만은 이 점을 이용해 공격시간을 최대한 단축했고, 결국 여러 번의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데만은 또 경기 시작을 알리는 구호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먼저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심판들은 30분 동안 비디오 판정을 했지만 이런 점을 전혀 지적하지 못했습니다.

[조종형/SBS 펜싱 해설위원 : 저도 펜싱 40년을 하면서 이런 사태는 처음 봤는데요. 주심이, 제가 볼 때는, 경기 운영 미스가 가장 크지 않았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서 저 역시도 굉장히 흥분 돼 있는 상황입니다.]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해온 신아람은 최악의 오심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이영주 기자lyyk2532@sbs.co.kr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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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올림픽&gt; FIE &#039;신아람의 멈춘 시간&#039; 항의 기각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의 승리를 앗아간 '멈춘 시간' 사건에 대해 국제펜싱연맹(FIE)이 끝내 한국 팀의 항의를 기각했다.

FIE는 31일(한국시간) 낮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한국 팀의 항의에 대한 기술위원회(테크니컬 디렉터)의 결정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FIE는 "기술위원회는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규정을 확인하고 관련자의 진술을 분석해 한국의 항의를 기각했다"면서 "결론적으로 적절한 결론이 내려졌다고 승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림픽 기간에 항의에 대응하는 공식 기구인 기술위원회는 한국 팀의 항의가 근거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규정에 따라 최종 결정권을 가진 심판이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의 득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팀은 신아람이 연장전에서 1초 동안 세 번의 공격을 막아내고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는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며 심판과 기술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그러나 기술위원회는 1시간 가까이 상의한 끝에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심판에게 있으며, 심판은 마지막 공격을 인정했다. 기술위원회나 심판위원들은 이 결정을 번복할 권한이 없다"며 한국팀의 항의를 기각한 바 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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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日 2번째 3G 연속 홈런…홈런 1위 고수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대호(30·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진출 후 2번째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뽐냈다.

이대호는 31일 세이부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홈런 한방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1 승리에 보탬이 됐다.

오릭스는 1회초 고토 미쓰다카의 중월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이대호는 1사 2루 상황에서 2루 땅볼로 2루주자 고토를 3루에 진루시키는데 성공했다. 오릭스는 1회 공격에서만 4득점을 올리며 상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를 농락했다.

2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이대호는 이시이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5회초 1사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구 연속 볼을 고른 뒤 풀카운트에 접어 들었지만 6구째 들어온 137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8번째 홈런, 62번째 타점, 39번째 득점이 한꺼번에 기록됐다.

지난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홈런으로 5월 19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부터 22일 한신 타이거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후 2번째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9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타났지만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9회말 대수비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1위를 고수했고 이날 맞대결을 펼친 2위 나카무라 다케야는 무안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 .307(322타수 99안타)를 마크했고 경기는 오릭스가 7-1로 승리했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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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재범, 파죽지세로 준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결승이 코앞이다.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준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김재범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81kg 이하급 8강전에서 엠마누엘 루세티(아르헨티나)를 꺾고 4강전에 올랐다.

김재범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첫 득점을 얻었고 침착하면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가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81kg 이하급 결승전에 진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재범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전 진출을 발판 삼아 금빛 사냥에 나선다.

[김재범이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손을 벌려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런던(영국) = 올림픽특별취재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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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유도 여자 63kg 준결승 진출…세계랭킹 1위 격파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여자 유도 정다운이 최대 난적을 꺾고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정다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여자 63kg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우에노 요시에(일본)를 맞아 우세 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적을 상대로 빼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정다운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허벅다리 공격을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큰 신장을 앞세워 상대를 쉴틈 없이 몰아붙였다.

정다운의 적극적 공세에 상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종료 2분 50여초 전 우에노에게 첫 번째 지도가 주어졌다. 기세가 오른 정다운은 다리 공격을 계속하며 빈틈을 노렸다. 결국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수비로만 일관하던 우에노에게 두 번째 지도가 주어졌다.

지도 누적 유효로 승기를 잡은 정다운은 곧바로 재빠른 공격으로 유효를 하나 더 따냈고, 남은 시간을 굳히기로 잘 보내 결국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정다운은 올해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2위,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지만 '깜짝 메달'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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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독일 언론 “신아람이 결승전 방해했다”







[일간스포츠 김지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안타까운 패배를 거둔 신아람(26·계룡시청)에 대해 한 독일 언론이 비난성 기사를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아람은 3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30)과 연장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5-5 동점이던 마지막 1초 전 계측이 잇따라 멈췄고, 결국 공격을 허용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곧바로 한국대표팀 코치진이 항의했고 장시간동안 비디오 판독과 회의가 잇따랐지만 심판진은 하이데만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대해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오히려 신아람 때문에 이후 결승전이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면서 비꼬았다. 이 매체는 31일 인터넷판에서 "(결승전 전에) 비정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신아람이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긴 시간동안 피스트에 올라 막았고, 결승전을 방해했다(verhinderte)"고 전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뒤 신아람과 코치는 서면과 구두, 이후 피스트에 앉아 항의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판정이 논란 속에 빠진 것은 한국 측에서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 부인했기 때문이다"면서 "하이데만이 진출해 금메달 획득 기회를 얻게 되자 한국 측은 곧바로 서면으로 항의했고 막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인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나도 그 상황이 화났다"면서도 "나는 정상적으로 상대를 찔렀다. 그 때문에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는 하이데만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다른 반응을 보인 독일 매체도 있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하이데만의 독일 선수단 첫 메달 뒤에는 준결승 판정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면서 심판의 잘못된 경기 운영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1초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면서 "하이데만의 공격이 성공된 뒤, 한국 측은 잘못됐다며 항의했고 긴 시간동안 판정 시비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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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쑨양 시상식, 태극기가 위에 오르자…





박태환 시상식, 국기 논란


[서울신문 나우뉴스]지난 30일(현지시간),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에서 공동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경기 직후 이뤄진 시상식이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오른 시상대 위에는 금메달을 차지한 야니크 아넬의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 중국의 오성홍기가 걸렸다.

문제는 프랑스 국가를 중심으로 양옆에 병렬 배치되어야 할 한국과 중국 국기가 공동 2위라는 기록 때문에 상하배치 됐다는 것.

2위 자리에는 위아래로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렸는데,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관례에 어긋난다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반적으로 국제대회에서 공동 순위가 탄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방책을 내놓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런던올림픽에서 발생하는 국기·국가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조직위는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대형 전광판의 북한 선수 명단 옆에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강력하게 항의하며 경기를 거부한 탓에 경기가 예정보다 1시간 여 지연되기도 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은 이튿날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IOC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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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펜싱 심재성 코치, &#039;유창한 외국어&#039; 항의… 감동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강력하고 신속한 항의로 '비디오 판독' 이끌어내… 팬들 "우리 펜싱 코치님 멋있네요"]



2012 런던올림픽 펜싱대표팀의 신아람이 30일 런던의 엑셀 런던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중국의 쑨위제에게 패하며 경기가 끝나자 심재명 코치가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아람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신아람(26,계룡시청)의 볼에는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판정 번복은 없었다.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여자 에패 개인전 준결승에서 하이데만(30,독일)에 5-5로 연장 종료 1초 전까지 팽팽하게 맞서 있었다. 우선권을 가진 신아람은 이제 1초만 버티면 승리하는 상황. 결승 진출이 눈앞이다. 그런데 1초가 너무 길다. 이상하다. 이 1초 동안 서로간의 공격과 방어가 무려 세 번씩이나 오갔다. 그런데 여전히 전광판의 시계는 계속 1초가 남아있다. 결국 하이데만의 마지막 칼이 신아람을 찌른다. 경기가 끝났다. 심판은 즉각적으로 6-5 하이데만의 승리를 선언한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바로 경기가 정리되려는 이 순간, 하얀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가 즉각적으로 심판과 집행위원석을 향해 달려간다. 다름 아닌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의 심재성(46) 코치. 앞서 우리나라는 박태환이 오심에 울었고 조준호가 또 울었다. 이렇게 눈으로만 보고만 있으면서 당할 수 없었다.



심 코치는 나라를 대표하는 코치로서 능숙한 외국어를 구사하며 강력하게 항의한다. 이때 여자 주심은 그를 밀치며 경기장 아래로 내려가지만 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심 코치는 체계적으로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어필을 했다. 적절한 언어 구사로 이의를 제기한 그가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비디오 판독 절차까지 이끌어냈다. 국제펜싱연맹(FIE)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비디오 판독을 하며 상의 절차에 들어간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영어와 불어, 심지어 독일어까지 능통한 그였다. 너무나 든든했다. 만약 제대로 의사소통도 못했다면 우리는 그냥 아무 말도 못해보고 내려갔을 것이다. 과거 국제경기에서 언어 소통이 제대로 안 돼 억울한 판정을 당하고도 아무 말도 못해보고 물러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이렇게 외국 심판진들과 의사소통을 하며 신속하고 정당한 판정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코치'가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항의하는 도중에도 그는 신아람을 계속 격려했고, 의자에 앉으라고 이야기하며 선수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심재성 코치는 원주고와 청주대를 거쳐 1991년 삼일방직 펜싱팀에 입단했다. 그 후 1993년 프랑스 펜싱 클럽(A,S Montigny)코치를 하면서 국내 최초로 프랑스 국립 펜싱 지도자(C,N.F.E)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한국에 돌아온 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트레이너를 거쳐 1999년 여자 에패 국가대표 코치직을 맡는다.



그는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대한펜싱협회의 국제업무와 해외전지훈련을 담당했다. 국제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했고, 국제대회에서도 심판으로 활약했다. 국내 최초로 프랑스 체육청소년부 "펜싱국가지도자 자격증 1급, 2급을 취득하고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규칙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땅콩 검객' 남현희(31)가 한체대를 다니던 시절 심재성 코치가 실력을 키우는데 도와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펜싱 국가대표팀 코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였으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코치로서 여자 에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심 코치는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아람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하이더만과 대등하게, 아니 어떻게 보면 거의 이긴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켜주지 못한 게 좀 미안할 뿐이다. 신아람 선수가 오히려 저한테 미안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제가 미안하다"고 말하며 선수의 아픔을 자기 탓으로 돌렸다. 진정한 지도자의 상을 그는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이어 "4년 동안을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해 왔는데 내 선수한테 과연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가…" 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직 이 날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선수들, 그리고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심 코치였기에 그의 말 뒤에 서려있는 깊은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2012 런던올림픽 펜싱대표팀의 신아람이 30일 런던의 엑셀 런던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한 뒤 경기장 밖으로 나서자 관중들이 억울함을 위로하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펜싱은 단순함에서 복잡함으로 가는 길이다. 이는 최고 완성의 순간에서 다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되돌아오고자 함이다".



'마에스트로 심', 심재성 코치 홈페이지 대문에 걸려 있는 인사말이 이날 더욱이 가슴에 와 닿았다.



(사진=중계화면캡쳐)


2012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 코치 심재성(46)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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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김우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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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039;신아람 1초오심&#039; 강력 항의…심판-타임키퍼 징계 요구




[OSEN=런던(영국), 이두원 기자] 대한체육회(회장:박용성)가 억울한 판정으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탈락한 신아람 사건과 관련, 국제펜싱연맹에 강력히 항의하고 당시 심판과 타임키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심판진의 최종 판정을 받아들이면서도 31일(한국시간) 오후 7시 부당한 경기 진행이 이뤄진 관련 근거를 가지고 국제펜싱연맹의 알리셔 우스마노프 회장과 막심 파라모노프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이 자리에서 신아람과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의 4강전 당시 발생한 타임키퍼의 중대한 실수와 타이머 조작 미숙 등의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재발 방지책 발표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며, 더불어 있을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타임키퍼와 심판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함께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신아람의 4강전 경기 당시 박용성 회장까지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잘못된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대한체육회는 "현장에서 한국 선수단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지만 미흡한 국제연맹 규정에 의해 억울한 판정을 내린 국제펜싱연맹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4년을 준비해 온 신아람 선수와 큰 관심을 보여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nomad798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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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0일 월요일

퍼거슨 감독, 박지성과 결별 사연 격정 토로





사진=잘가 지성! ⓒBPI/스포탈코리아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박지성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클럽 공식 매거진 ‘인사이드 유나이티드’ 9월호를 통해 박지성이 지난 7년간 해왔던 공헌을 치하하고 박지성과의 작별 이유를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밝혔다.

“박지성을 떠나 보내 슬프다”고 이야기를 시작한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에 그와 대화를 나눴다. 박지성은 충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해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그가 실망스러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줬다”는 말로 지난 시즌 박지성과의 면담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그에게 진실된 설명을 할 수 없었다”며 ‘인사이드 유나이티드’를 통해 박지성이 후보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설명했다. “애슐리 영이 아주 잘하고 있었고 발렌시아도 대단했다. 루니는 골을 넣고 있었다. 지금 시점에 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자리에는 카가와 신지가 뛰게 될 것이다.”

맨유에는 더 이상 박지성을 위한 자리가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이적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이적을 요청한 것이 맨유에 대한 그의 충성심을 의심하는 이유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도 심사숙고했을 것이다.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박지성에 대해 내게 묻는다면 그는 지난 몇 년간 충분히 팀에 헌신했고 충성심을 보였다고 말할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첼시, 아스널 등 빅 게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고 맨유의 성공에 기여했다며 지난 7년의 헌신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우리는 수 많은 빅게임에서 그에게 의존했다. 그는 맨유에서 수 많은 위대한 순간을 남겼다.”

퍼거슨 감독이 꼽은 위대한 순간의 백미는 AC 밀란전이었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 대표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었다. 유로2012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선전을 이끌며 피를로가 재평가됐고, 그와 동시에 박지성도 재평가되고 있다.

“밀란전에 박지성은 피를로를 막았다. 그는 피를로를 전혀 걷어차지 않았다. 스페인은 유로 대회에서 차비에게 피를로를 막도록 했다. 피를로를 막기 위해 최고의 선수를 희생했지만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주 뛰어난 선수만이 피를로를 멈추게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났지만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 퍼거슨 감독의 가슴 속, 그리고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클럽 맨유의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박지성은 최고가 인정한 최고였다. 퍼거슨 감독이 그 가장 결정적인 보증인을 자처하고 있다. 박지성의 위대함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사진=잘가 지성!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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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신아람의 멈춘시간&#039; 5대 올림픽 판정논란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신아람(26·계룡시청)의 억울한 패배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이 올림픽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섯 가지 판정사례로 선정됐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오심 논란 속에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5-6으로 졌다.

정규 경기 시간 내에 5-5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신아람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 막아냈지만 경기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네 번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경기 시작 전에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시간이 줄지 않아 패한 모양새가 됐다.

한국 코치진이 바로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FP통신은 이 경기를 올림픽에서 일어난 주요 판정 시비 다섯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거론하면서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AFP는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다른 오심 사례로는 1972년 뮌헨 대회 옛 소련과 미국의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심판이 경기시간을 더 주는 바람에 미국이 1점 차로 금메달을 놓친 것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상급 8강전에서 새라 스티븐슨(영국)이 판정패를 당했다가 비디오 판정 후 결과가 뒤집힌 것이 꼽혔다.

오심 논란 끝에 은메달을 차지한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복싱 미들급 선수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의 사례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패한 시노하라 신이치(일본)도 판정 논란의 희생자로 선정됐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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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오심판정에 하이데만 &quot;한국의 분노 이해한다&quot;







[마이데일리 =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을 눈물짓게 한 브레타 하이데만(독일)이 인터뷰 중 한국을 언급했다.

독일 빌트지는 31일(현지시간)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신아람과 경기에 임한 하이데만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하이데만은 '흐르지 않는 1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당시 하이데만과 신아람의 경기에서 세 번의 공격이 오가는 동안에도 1초가 흐르지 않았고, 마지막 하이데만의 공격이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소수점을 사용해 정확한 시간을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을 꼽으며 "한국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이데만은 신아람과 준결승 전에 임했다. 당시 1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신아람이 우세했지만, 3번의 경기 재개에도 흘러가지 않는 1초 동안 공격을 감행해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의 심 코치는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 선수와 코치들도 '미안하다'고 하더라. 자기네들도 세 번의 상황이 지난 이후 불이 들어온 건 이해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대방 역시 석연찮은 승리인 것.

신아람을 꺽고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하이데만은 은메달에 머물렀으며, 억울한 패배를 당한 신아람은 3-4위 전에서 심리적 부담을 느낀 끝에 아쉽게 동매달을 놓쳤다.

[눈물을 흘리는 신아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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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quot;신아람, 올림픽서 가장 외로운 선수였다&quot;




[OSEN=강필주 기자]"올림픽에서 가장 외로운 선수였다."

설명하기 힘든 오심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신아람(26, 계룡시청)을 보도하는 외신들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 외신은 신아람의 오심 사태를 살짝 비꼬기도 했다.

미국 'ESPN닷컴'의 짐 케이플 수석기자는 31일(한국시간) '한국 펜싱선수의 심한 수치'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케이플 기자는 이 칼럼 마지막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경쟁한다"면서 "그들(세계 최고의 선수)은 최고의 심판들과 시계를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오심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신아람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상대한 신아람은 연장전 5-5에서 마지막 1초를 남기고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이데만의 공격이 3차례나 진행됐음에도 불구, 시간은 그대로 1초가 남아 있었고 결국 신아람은 점수를 허용하며 졌다.

하이데만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대표팀은 즉각적으로 항의했지만 결국 심판진은 30여 분에 걸친 논의를 거쳤지만 그대로 신아람의 탈락을 결정했다. 이에 억울함을 호소한 신아람은 피스트 위에서 한 시간 이상을 앉아 있었고 쑨위지에와 동메달 결정전에 나갔으나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이 칼럼은 신아람의 행동에 잘못이 없었다고 썼다. 그 이유로 '만약 공식적으로 항의하려면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피스트를 떠나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는 펜싱의 룰을 설명, 신아람이 1시간 이상 피스트를 떠나지 않은 것이 옳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신아람이 창피하고 무시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던 신아람이었지만 대신 1시간 이상을 울먹이며 경기장 단상 모서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올림픽에서 가장 외로운 선수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힘든 시간이었다.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훈련해왔던 것을 계속 생각했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왜 내 경기가 명확하게 끝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신아람의 인터뷰도 실었다.

선수라면 올림픽을 위해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며 금메달을 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 칼럼은 시계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 심판들이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계는 1초가 남아 있었다. 아마 1초나 0.99초가 남은 것 같다"는 하이데만의 말을 빌어 좋은 생각이라며 농구처럼 10분의 1초나 100분의 1초, 1000분의 1초를 잴 수 있는 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칼럼은 "코미디에나 어울릴 법한 심판들이 수 년 동안 훈련해 온 선수들의 숙명을 결정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심판들의 오심을 강도 높게 꼬집어 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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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오심 올림픽&#039; 펜싱에서도 눈물, 1초에서 멈췄다




비상식이 또 상식으로 통했다. 미숙한 경기 운영, 심판 판정이 또 문제가 됐다. 하루에 한 번씩 3일 연속이다.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이 맞나 싶다. 세 번의 희생양은 모두 한국이었다.

여자 에페의 신아람(26·랭킹 12위)이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다잡았던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억울함에 눈물만 나왔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4강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더만(랭킹 17위)과 대결을 펼친 신아람은 5대5의 스코어로 1분간 연장에 돌입했다. 우선권이 신아람에게 있어 연장에서 아무도 득점을 올리지 못할 경우 승리는 신아람의 차지가 된다. 문제는 1초가 남은 5-5 동점 상황에서 발생했다.

두 선수간에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짧은 상태에서 경기가 재개됐고 두 번이나 동시에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1초는 지나가지 않았다. 주심은 두 선수간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고 판단, 거리를 벌린 채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세 번째 역시 마찬가지였다. 동시 득점이 이뤄졌지만 시간은 1초에 그대로 멈춰 있었다. 경기 운영요원이 초시계를 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심재성 코치의 항의가 이어졌고 주심은 두 선수간의 거리를 다시 정상적으로 벌이고 경기를 재개했다. 그런데 네 번째 경기 재개에서 하이더만이 첫 번째 공격이 실패한 후 두 번째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 순간 초시계는 계속 1초를 가리키고 있다가 주심이 하이더만의 득점을 인정하자 마침내 0초로 바뀌며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문제는 하이더만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이미 1초가 지났는지 여부다. 통상적으로 두 번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1초가 지나지 않았을까? 말이 안된다는 심재성 코치의 항의가 이어졌다. 심 코치는 "4번이나 진행이 됐는데 어떻게 1초가 지나가지 않느냐.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강력하게 심판진에 항의했다. 실제로 느린 화면으로 분석한 결과 하이더만의 공격이 성공하기까지는 1초17이 걸렸다.

이에 심판위원들은 20분이 넘게 회의를 했다. 수 차례 비디오 판독을 했고 긴 논의가 이어졌다. 결과는 경기 종료였다.

이례적이다. 28일 '마린 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당했다.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조 1위를 했다. 그런데 '부정 출발'이란 판정이 내려졌다. 한국선수단이 2차례나 이의제기를 했다. 피말리는 기다림의 시간 끝에 실격판정은 번복됐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가슴 졸이던 박태환의 컨디션이 엉망이 된 것은 당연했다.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물론 100% 컨디션이라고 해서 금메달을 땄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그러나 실격판정의 영향은 분명히 컸다.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결국 인터뷰를 하다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29일에는 유도 66㎏ 이하급의 조준호(24·한국 마사회)가 당했다. 조준호는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시시와의 연장접전을 펼쳤다. 계속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승부는 득점없이 판정으로 넘어갔다. 예상대로 3명의 심판은 조준호의 도복 색깔인 파란 깃발을 들었다. 3대0,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잠시 뒤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스페인) 심판위원장이 최종 판정을 제지시켰다.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판정은 번복됐다. 조준호는 억울하게 4강행 티켓을 놓쳤다. 현장에 있던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이 강력히 항의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AFP통신은 '웃음거리가 된 장면이 유도 8강전에서 펼쳐졌다. 심판위원회의 개입으로 판정이 뒤바뀌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교도 통신도 미국의 코미디 영화인 '바보 삼총사'를 빗대 '영화를 패러디한 것 처럼 3명의 심판이 판정을 번복했다'고 비꼬았다.

하루 만에 다시 터진 비상식적인 심판 판정에 한국은 울었다. 박태환이 울었고 조준호가 울었다. 그리고 신아람은 그 자리에 주저 않자 눈물을 훔쳤다. 반면 이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한 하이더만은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대한펜싱협회는 즉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지구촌 축제가 오심과 미숙한 경기 운영에 얼룩지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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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박태환 &quot;도박사 200m 5위 예상 보고 오기발동&quot;





박태환(왼쪽)이 30일 저녁(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프랑스의 야니크 아넬(가운데)에 이어 쑨양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2073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박태환(23·SK텔레콤)은 타고난 승부사다. 지고는 못사는 독종이다.

자유형 200m 결승을 앞두고 인터넷을 하다 자신의 5위를 예상한 도박사들의 베팅 기사를 봤다고 했다. 특유의 오기가 발동했다. "내가 6등을 하든 7등을 하든, 절대 죽어도 5등은 안한다" 생각했단다.

도박사들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3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 3번 레인의 박태환은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남자 자유형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총출동한 최고의 격전지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번 레인의 쑨양과 동시에 1분44초93를 찍었다. 거짓말처럼 0.01초까지 똑같았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일부러 똑같이 하려고 해도 안될 텐데…"라며 웃었다. 마지막 5m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분명히 이기고 있었는데, 마지막 5m를 남기고 못가겠더라"고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극한의 레이스였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프랑스의 스무살 에이스 야닉 아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3초14로 우승했다. 올 시즌 이 종목 시즌 베스트 기록 보유자다. 전날 남자 계영 400m에서도 프랑스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미국의 록티를 제치고 대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박태환은 "1분43초 14가 나오는 아넬같은 선수랑 언제 대결해보겠어요? 은메달이지만 올림픽 메달은 큰 의미이고 이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며 웃었다. 쑨양과의 거짓말같은 동점 은메달에 대해서도 아쉬움보다는 반가움을 이야기했다. 자유형 단거리 종목인 200m에서 아시아선수 2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었다. 불과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만 해도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 독일 파울 비더만이 1-2-3위를 휩쓸었었다. 박태환은 "아시아선수 2명이 자유형 200m에서 함께 은메달을 딴 것은 큰 의미"라며 흡족해 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아넬이, 두번째 단에 박태환과 쑨양이 나란히 섰다. 박태환의 키가 아넬 쑨양보다 머리 하나는 작았다. 박태환은 "아넬은 2m이고 쑨양도 최근 키가 1m98에서 2m로 자랐다더라"고 귀띔했다. 박태환은 신체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을 "연습량"이라고 답했다. 2009년 이후 3~4년간 마이클 볼 코치 아래 200m를 위한 혹독한 스피드 훈련에 전념해왔다. 하루에 1만5000m의 물살을 가르며 때론 토할 만큼 격심한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온몸으로 버텨냈다. 믹스트존에서 반짝반짝 은메달을 들여다보며 "은메달도 예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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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신아람 울린&#039; 하이데만 페이스북, 韓 네티즌 점령 맹비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 페이스북을 찾은 한국 네티즌. / 하이데만 페이스북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이 한국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신아람(26·계룡시청)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판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것이 네티즌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31일 오전(한국시각) 하이데만의 개인 페이스북엔 신아람과 경기를 마친 뒤 수많은 한국 네티즌이 찾았다. 약 2시간이 지난 현재 최근 게시글에 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하이데만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많은 네티즌은 "비겁한 승리였다", "당신이 생각해도 1초가 그렇게 길 수 있느냐?", "승리에 당당한 모습에 화가 난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거친 욕설이 난무하자 한 네티즌은 "심판이 판정한 것이다. 비판은 하되 비난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신아람에게 무리하게 악수를 요구한 것과 인터뷰 내용을 비난하는 것"이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하이데만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1초가 남긴 했지만, 1초99인지 0.99초인지 알 수 없다. 판정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시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한국인들이 화난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아람과 준결승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종료 1초를 남기고 결승점을 얻었다. 1초가 남은 가운데 무려 세 번이나 경기가 재개됐지만 시계는 여전히 1초를 가리켜 문제가 됐다. 한국 심재성 코치가 항의하며 장시간의 비디오 판독을 거쳤으나 심판진은 하이데만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이데만은 결승전에서 셰미야킨(우크라이나)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억울한 판정에 고개를 숙인 신아람을 조명한 프랑스 언론. / 레키프 보도 캡처

한편, 프랑스 레키프 등 주요 외신도 "핵심은 금메달이 아니었다"며 신아람의 억울한 눈물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kyi0486@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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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눈물의 1초&#039; 신아람, 외신들 &quot;가장 논쟁거리 될 사건&quot;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외신들이 신아람(26·계룡시청)의 석연찮은 패배를 앞다퉈 보도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소식을 전했다.

이날 신아람은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을 맞아 연장전에 임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패배했다.

신아람은 연장전 1초를 남겨 놓고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하지만 1초가 남은 상황에서 세 차례 경기가 멈췄다 재개되는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결국 점수를 허용하며 패배로 인정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표팀의 공식적인 항의도 뒤따랐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신아람은 경기장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외신들은 신아람이 경기장에 앉아 있는 모습,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전하며 한국이 판정에 불복, 정식 제소한 사실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가장 논쟁거리가 될 사건"이라고 평가했고, 프랑스 레퀴프는 "금메달이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아람은 하이데만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3~4위 전에 출전, 4위를 차지했으며 석연찮은 판정과 관련해 펜싱협회가 정식으로 제소한 상황이다.

[신아람. 사진 = gettyimage/멀티비츠]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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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quot;5m 남기고 힘들어, 쑨양이 크네요&quot;







웃음 찾은 박태환, 라이벌 쑨양과 자유형 200m 공동 2위

[런던=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박태환(23·SK텔레콤)이 활짝 웃었다. 어쩌면 런던에 도착해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웃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자유형 400m 실격 소동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마린보이'. 자유형 200m에서 온갖 우려를 이겨내고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아, 왜 이렇게 빨라요."

박태환이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던진 첫 마디가 그의 편안해진 심리 상태를 보여준다.

야닉 아넬(프랑스)이 1분43초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친 가운데 공교롭게도 박태환은 라이벌 쑨양(중국)과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기록은 1분44초93.

박태환이 묘사한 막판 상황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박태환은 "5m를 남겨두고 사실 내가 조금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5m를 정말 못가겠더라. 너무 힘들었다. 쑨양의 막판 스퍼트가 워낙 좋다보니 마지막에 처진 것 같다"라며 아쉬워 했다.

그러나 금세 다시 미소를 지었다. "(쑨양이) 저보다 신체가 크잖아요. 똑같이 해도…"라고 말을 흐리며 활짝 웃었다. 여유를 되찾은 듯 밝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박태환의 말처럼 쑨양의 신장은 198cm로 박태환보다 무려 15cm가 크다.

박태환은 쑨양과의 공동 2위와 관련해 "막판에 이겼든 졌든 간에 저 선수와 같이 레이스를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아넬도 마찬가지다. 저런 세계적인 선수와 언제 대결해보겠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시상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올림픽 2회 연속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냈다. "색깔은 금이 아니지만 내게는 올림픽 은메달이 아니라 올림픽 메달이다. 또 목에 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큰 축복이다"라며 기뻐했다.

박태환은 경기가 끝나고 몸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처음 털어놨다. 아무래도 이틀 전 실격 소동의 여파가 남아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마이클 볼 코치의 조언이 박태환에게 다시 날개를 달아줬다.

박태환은 "사실 자신감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아넬과 쑨양이 메달 싸움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볼 코치가 내 기분이 안좋다는 것을 알았는지 마지막까지 기운을 북돋아줬다. 훈련 잘 됐으니까 훈련한대로만 하면 좋은 기록낼 수 있을 거라고, 자신감 가지라고 말해줬다. 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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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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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자유형 200m 값진 은메달...쑨양과 동률



박태환. 사진=뉴시스

&#039;멈춰버린 1초&#039; 신아람, 엉터리 판정에 눈물



신아람.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온라인 테러’당한 모르가넬라, 한국 네티즌 조롱해 물의







(베스트 일레븐)

‘박주영 장풍’으로 시작된 스위스 수비수 미첼 모르가넬라 파문이 올림픽 퇴출 위기로 번졌다. 한국 네티즌들의 페이스북 테러에 대해 발끈한 모르가넬라가 인종차별적 어조가 섞인 대응을 했고, 스위스 현지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한국 시각) 'AP통신‘은 2012 런던올림픽 스위스 선수단장이 모르가넬라의 징계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선수단 퇴출이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스위스의 남자축구 경기 중 박주영이 받은 경고가 발단이었다. 모르가넬라가 박주영에게 발을 밟히자 과장된 동작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박주영이 석연찮은 경고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에 재발 방지 요청을 할 정도로 '헐리우드 액션'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이 폭발했다.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가 부정적인 내용으로 '도배'하는 테러를 가했다.

모르가넬라가 과격하게 대응하며 문제가 커졌다. 트위터(ⓐmorgastoss)를 통해 암호에 가까운 불어 문장을 올렸다. 해석이 어렵지만 “한국인들을 태워버리겠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몇몇 스위스 언론은 ‘몽고’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종차별의 혐의가 짙은 상황이다.

이후 모르가넬라는 이 문장을 삭제하고 자신의 경솔함을 뉘우친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이미 스위스 언론이 문제의 화면을 캡처한 뒤였다. 모르가넬라가 퇴출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인종차별로 하차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주에는 그리스 삼단뛰기 대표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가 아프리카계 이민자에 대한 조롱 때문에 퇴출된 바 있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

사진=스위스 ‘르 마탱’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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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모르가넬라, 한국인 모독 트윗으로 퇴출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있는 미첼 모르가넬라. 사진=SBS중계화면

&lt;올림픽&gt; &#039;조준호 판정번복&#039; 심판, 경기서 배제




(런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급에서 조준호(한국마사회)를 상대로 '판정번복' 해프닝을 펼친 심판진이 경기 배정에서 제외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66㎏급 8강전에서 조준호와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의 경기에 심판으로 나선 에디손 미나카와(브라질), 나그만존 마르자라흐마노프(우즈베키스탄), 마시모 술리(이탈리아)는 30일 계속된 유도 경기에서 배정을 받지 못했다.

이들 3명은 이날 경기장에 마련된 심판 대기석에 앉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올림픽 유도 종목에는 총 26명의 심판이 투입돼 3명씩 짝을 이뤄 경기마다 배정되지만 미나카와 등 3명의 심판은 이날 경기를 배정받지 못해 심판 대기석으로 밀려났다.

이들은 전날 조준호와 에비누마의 66㎏급 8강전 연장을 마친 뒤 조준호의 승리를 판정했다가 심판위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에비누마의 승리로 번복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각종 언론매체로부터 '바보 삼총사'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만 했다.

특히 주심을 맡았던 미나카와 심판은 고향인 브라질로 귀국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이날 다른 심판들과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소문을 일축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일단 이들 3명이 이날 경기 배정에서는 제외됐다"며 "경기에서 계속 배제될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위원장의 월권에 가까운 실력 행사로 심판들 사이에 불만이 불거지고 있다"며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그런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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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판정승으로 73kg 이하급 준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단] 왕기춘(24·포항시청)이 판정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왕기춘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73kg 이하급 8강에서 미국의 니콜라스 델포폴로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왕기춘은 준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64강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왕기춘은 경기 초반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이며 델포폴로를 상대했다. 델포폴로도 이 체급의 최강자인 왕기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비한 경기를 펼쳐 초반에는 쉽사리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왕기춘은 중반 이후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델포폴로는 체력이 점차 소진됨에 따라 왕기춘의 공격에 조금씩 틈을 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규 경기 5분 동안 양 측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골든 스코어 제도의 연장전에서도 왕기춘은 쉴 새 없이 공격 일변도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해 승부는 판정으로 넘어갔지만, 심판들은 흰색 깃발을 들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한 왕기춘의 승리를 선언했다.

[연전연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왕기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런던(영국) 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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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틀 연속포. 홈런왕 굳히기?





오릭스 이대호가 24일 세이부전에서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이대호가 이틀 연속 홈런포로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대호는 30일 세이부와의 원정경기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니혼햄전서 16호 투런포를 날렸던 이대호는 이날 1-5로 뒤진 8회초 상대 투수 오사다 슈이치로에게서 장쾌한 좌월 1점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42㎞의 직구가 치기 좋은 가운데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고, 이대호는 그대로 힘을 실어 공을 17번째로 담장 밖으로 보냈다.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와 상대한 이대호는 2회초 볼넷, 6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4회초엔 삼진을 당했다. 확실히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인 이대호를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7회말 세이부가 대거 4점을 얻어 5-1로 앞서자 바뀐 투수 오사다는 이대호와 승부를 펼쳤고, 결과는 이대호의 홈런이었다.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타율을 3할9리로 조금 올렸고, 홈런(17개)과 타점(61점) 1위를 고수했다. 홈런 2위를 달리는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는 이날 홈런을 치지 못해 이대호와 격차가 2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경기는 세이부가 6대2로 승리.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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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연장 끝에 절반승리 거두고 8강행




왕기춘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왕기춘은 30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72㎏ 16강전에서 체코의 야로미르 예젝을 연장 끝에 절반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5분 내내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의 수비가 강했다. 0-0으로 끝나고 서든데스 3분이 시작됐다. 왕기춘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기술이 들어갔다. 업어치기로 상대를 넘겼다.

한편, 김잔디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잔디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지울리아 퀸타발레(이탈리아)와의 여자 유도 57㎏급 16강전에서 아쉽게 한판으로 졌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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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 “심판들이 착각, 판정 번복 옳다”







[OSEN=런던(영국), 이두원 기자] “유도에선 유효 10개를 따도 절반 하나를 따라갈 수 없다. 우세한 경기를 했어도 (연장전에서) 유효에 가까운 큰 포인트의 동작이 있었다. (조준호에게 내려진 처음 3-0 승리 판정은) 심판들이 착각을 한 것 같다. 절차상에는 하자가 없다.”

석연찮은 판정 번복 속에 남자 유도 66kg급 8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세계랭킹 4위)에 져 탈락한 ‘조준호 사건’에 대해 대한유도회가 심판의 판정 번복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유도회의 문원배 심판위원장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유도 66kg급 동메달리스트 조준호의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전날 8강전에서 판정 번복 끝에 조준호의 0-3 패배를 선언한 심판진의 판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원배 위원장은 “연장에서 (에비누마가)유효에 가까운 큰 포인트 동작이 있었다. 아무리 공격이 많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어도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가 (상대에게)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유효에 가까운 상황에 큰 포인트를 주게 돼 있다. 그것이 규정이다. (처음에 조준호에 내려진 3-0 승 판정은) 심판이 착각을 한 것 같다”며 올림픽 심판진의 판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원배 위원장은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판정을 번복할 수 있는 절차가 만들어졌다”며 판정을 뒤집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도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nomad7981@osen.co.kr

<사진> 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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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시원한 누르기 기술로 16강 진출



왕기춘. 사진=AP/뉴시스

QPR 페르난데스 구단주 “기성용 영입 협의중”







[일간스포츠 김지한]


"기성용 영입, 협의중이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48) 에어 아시아 회장이 '기라드' 기성용(23)에 대해 꾸준하게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센텀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셀틱과 꾸준하게 협의하고 있다. 우리는 기성용에 관심을 갖고 있고, 협의가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부적인 협의 진행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동안 한국 선수 한 명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했지만 기성용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QPR은 한국 선수 영입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졌으며, 기성용이 영입 순위 1순위로 고려돼 왔다. 박지성(31)을 영입한 뒤에도 기성용의 이적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들도 22일 "QPR이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의 이적료를 기성용의 소속팀 셀틱에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적료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성용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기성용은 현재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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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금메달 딴 금빛 미모&#039; 차세대 다이빙 여제에 중국인들 열광



2012 런던올림픽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2인조 경기에서 중국에 첫 다이빙 금메달을 안긴 허쯔 선수./허쯔 웨이보 캡처

[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재벌과의 결혼을 앞두고 은퇴한 '다이빙의 여제' 궈징징을 이을 90년대생 다이빙 선수의 금빛 미모가 화제다.

29일(런던 현지시각) 올림픽파크 아우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2인조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이 총점 346.20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날 경기에서 2004년과 2008년 궈징징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따내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다이빙을 보여준 우민샤(吳敏霞,28)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곁에는 새로운 파트너인 미모의 90년대생 선수 허쯔(何姿,22)가 있었다.

2006년 중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래 세계선수권, 다이빙월드컵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허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허쯔가 생애 첫 금메달을 따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허쯔의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꾸미지 않은 선수의 맨얼굴만 봐오던 중국인들은 메이크업을 하고 예쁜 옷을 입은 여자 허쯔의 미모에 다시 한 번 반하고 있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반달 모양의 귀여운 눈매와 상큼한 미소는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허쯔 선수의 평소 모습./허쯔 웨이보 캡처

허쯔의 평소 모습을 사진으로 본 중국 네티즌들은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다" "금메달 따서 더 예뻐" "미모도 실력도 나라의 자랑거리다"며 그녀에게 열광하고 있다.

한편 다이빙 강국 중국은 우민샤-허쯔 조의 금빛 입수로 다이빙 금메달 행진의 스타트를 끊었다. 새로운 올림픽 다이빙 스타로 떠오른 허쯔는 오는 8월 3일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여자 개인 예선에 참가한다.
fsunday@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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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9일 일요일

우리도 몰랐다, 박주영이 장풍을 쏘는지를








선제골을 넣은 뒤 박주영과 기성용이 정체 모를 세리머니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풋볼리스트] 우리가 상대하는 팀이 중동 국가인지 착각할 정도였다. 스위스는 이노센트 에메가라의 동점골 외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들이 경기 내내 연출한 것은 팔꿈치를 휘두르고, 헐리웃 액션을 취하고,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파렴치한 장면들이었다. 그 절정은 후반 25분이었다 스위스의 풀백 미첼 모르가넬라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박주영이 그를 스쳐 지나갔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라운드 위를 뒹구는 모르가넬라의 연기에 주심은 박주영에게 경고 카드를 꺼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박주영이 장풍이라도 습득한 것일까?


결국 대한민국은 멕시코전과는 달리 스위스전에서 경기 내용도 압도하고 결과도 가져왔다. 두번의 골 장면은 멕시코전에서 아쉬웠던 과감하고 빠른 판단에 의한 득점이었다. 특히 공격진인 박주영, 김보경, 남태희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 카사미, 네가 에이스 킬러냐?
기성용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야 했다. 경기 초반 우리의 적극적인 압박에 놀란 스위스는 목적 없는 긴 패스를 했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볼 싸움을 위해 솟아 오른 기성용의 얼굴을 스위스의 미드필더 파이팀 카사미가 왼팔꿈치로 가격한 것. 이름처럼 파이팅 기질이 넘치는 에이스킬러 카사미는 그 즉시 퇴장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 하지만 주심은 경기 초반이라는 점을 의식했는지 경고를 꺼내는 데 그쳤다. 다른 스위스 선수들이 달려와 엄살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박주영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그들을 거세게 밀어내며 기성용을 보호하고 나섰다. 결국 그라운드 밖에서 의무진의 치료를 받고 돌아와야 했던 기성용의 오른쪽 눈 옆과 광대뼈는 멍이 든 상태였다. 중계를 지켜 보던 기성용의 팬들은 SNS에서 소스라치며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를 수소문하기 바빴다는 후문. 스위스가 이날 경기 내내 보여준 더티한 플레이의 출발을 알린 장면이었다.



#2 스위스 수비를 얼려버린 구자철의 킬러 패스
축구에서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와 그것을 받기 위한 선수의 움직임은 다수의 상대 수비수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전반 37분 나온 구자철의 기가 막힌 패스가 그것을 보여줬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전달받은 구자철은 하프라인 지점에서 상대 진영의 상황을 살피며 움직였다. 이미 스위스의 포백 수비라인이 형성된 상황. 측면에서 돌아 들어오는 박주영의 움직임을 체크한 구자철은 양 측면 수비가 간격을 좁히고 센터백들이 전진하기 전의 완벽한 타이밍에 스위스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움직이는 박주영을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스위스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허물어버린 킬러 패스였다. 뒤늦게 달려간 스위스의 수비수 파비앙 샤가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박주영의 발을 맞으며 스위스 골문으로 향했다. 디에고 베날리오 골키퍼가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막지 않았다면 한국의 선제골은 더 빨리 터질 수 있었다.



#3 믿음의 골 하나, 박주영의 완벽한 다이빙 헤딩슛
멕시코전이 끝난 뒤 박주영의 대한 평가는 분분했다. 올림픽대표팀의 공격 전개 방식이 지나치게 박주영이 상대 수비와 경합하게 만들었고, 2선에서의 지원이 활발하지 않아 고립됐다는 옹호론. 반대로 박주영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이 확실히 올라오지 못했다는 냉철한 비판론.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묵묵히 믿음을 보냈고 박주영은 그라운드 위에서 그 믿음에 답했다. 후반 12분 남태희가 오른쪽에서 돌파해 수비 뒷공간으로 휘어 나오는 기막힌 크로스를 올렸고, 스위스 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한 박주영은 다이빙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2005년 U-20 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잇달아 스위스에 좌절했던 기억마저 날린 박주영이었다.



#4 믿음의 골 둘, 김보경의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
김보경 또한 멕시코전이 끝나고 박주영 못지 않은 비판을 받았던 선수였다. 최근 잉글랜드의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의 카디프시티로의 이적이 확정된 김보경이지만 멕시코전, 그리고 스위스전 전반의 경기 내용은 올림픽 예선이나 지난 6월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전에 박주영, 구자철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지만 측면에서 김보경의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득점에 가까운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움직임이 경쾌하지 못하던 김보경은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19분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구자철의 크로스가 스위스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낙하지점을 정확히 찾고 본능적으로 왼발을 들어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반대편 골대 안으로 날아가는 완벽한 골이었다. 득점 후 김보경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동료들을 뿌리치고 홍명보 감독에게 달려갔다. 자신에게 변함 없는 믿음을 준 이에 대한 분명한 보답이었다.



# 서형욱의 선택, 그 장면ㅣ박주영의 장풍, 스위스 멘탈 붕괴의 증거
후반 25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박주영 옆에서 얼쩡거리던 스위스 수비수 모르가넬라가 갑자기 혼자 나동그라진 것이다. 그러자 주심은 어리둥절한 표정의 박주영에게로 다가가 노란색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억울한 박주영은 황당했지만, 단호하게 카드를 빼 든 주심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때다 싶어 아카데미 남우단역상급 호연을 펼친 모르가넬라의 사기에 말려든 것이다. 에이스 박주영이 옐로 카드를 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모르가넬라가 허공에 손을 내저으며 쓰러진 이 장면은 경기의 분수령이나 마찬가지였다. 빠른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곧장 김보경에게 추가골을 내준 스위스는 경기 내내 열세를 면치 못한 신세와 맞물려 자신감을 잃고 있었다. 정면 승부로는 활로를 찾기 힘든 그들은, 이때부터 서서히 꼼수를 노리기 시작했다. 스위스 멘탈 붕괴의 시작이 된 이 명장면은, 그래서 대한민국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게 한 이 날의 결정적 순간이었다.



# 서호정의 선택, 그 장면ㅣ엄친아 기성용, 못하는 게 뭐니?
기성용의 투혼은 눈부셨다. 경기 초반 눈 옆과 아래가 부어 오른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종우와 함께 전체 경기를 조율했고 예의 날카로운 킥과 중거리슛을 구사했다. 경기 종료 후 교환한 스위스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광대뼈에 커다란 밴드를 붙인 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 기성용은 얼굴을 다쳤음에도 금새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힘, 그리고 멕시코전 무승부 이후 팀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는지를 아주, 잘 설명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호주로 유학을 떠나 5년간 생활하며 터득한 영어는 기성용의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셀틱에서의 빠른 적응에도 영어가 한 몫 했다. 감독,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얼굴도 잘 생기고, 축구도 잘 하고, 키고 훤칠하고, 영어도 잘하는 기성용 너 참 부럽다!






결승골을 기록한 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팀원들에게 달려가는 김보경 (사진=연합뉴스)


웽거, &quot;박주영, 제 갈 길을 가야 한다&quot;







[OSEN=우충원 기자] "박주영은 제 갈 길을 가야 한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큰 불만을 드러냈다.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웽거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 투어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스날은 지난 29일 홍콩에서 열린 키치FC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서는 0-2로 완패하기도 했다. 아스날은 맨시티의 파블로 사발레타와 야야 투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프리시즌의 문제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과 이적 문제도 웽거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이던 로빈 반 페르시가 재계약을 거부한 상황이다.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아스날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웽거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또 새롭게 영입할 선수들의 문제도 잘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웽거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웽거 감독은 데일리 메일에 게재된 인터뷰서 "안드리 아르샤빈은 아스날과 함께 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그와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웽거 감독은 "니클라스 벤트너와 스킬라치 그리고 박주영은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박주영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던 웽거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서 팀을 떠나도 된다는 이야기를 내놨다. 말 그대로 전혀 전력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 물론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는 평가를 내린 상황이다.

지난 여름 아스날에 입단한 박주영은 총 6경기에 나서 1골만을 기록했다. 아스날은 박주영에 대해 "반 페르시 때문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주영과 아스날의 계약기간은 2013년 여름까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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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같은 동메달 극과극&#039; 日 에비누마, 조준호 옆 굳은 표정





29일 오후(현지시간)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도 남자 66㎏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조준호가 함께 동메달을 확정된 에비누마 마사시(사진왼쪽·일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런던올림픽공동취재단



남자유도 조준호(24·KRA)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의 굳은 표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8강전에서 조준호는 에비누마에 사상 유례없는 판정패를 당했다.

당시 조준호는 경기를 끝낸 후 3명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 환호했다. 하지만 스페인 출신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주심과 선심들을 불러 모았고, 이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간 뒤 조준호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순식간에 심판진들이 판정을 번복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하지만 조준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고, 조준호와 이겨 4강에 올랐지만 패한 에비누마는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동메달을 딴 두 선수는 함께 시상대에 올랐지만 표정은 사뭇 달랐다. 황당한 판정패를 당했지만 실력으로 승부한 조준호는 동메달의 기쁨을 만끽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에비누마는 시상대에서 줄곧 굳은 얼굴로 착잡함을 떨치지 못하는 표정.

30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에비누마 또한 경기를 마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선수(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준호의 판정패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들 또한 심판진의 판정 번복에 의혹을 제기했다. AFP 통신은 "유도 8강전에서 '촌극(farce)'이 벌어졌다"며 "3명의 심판이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심판위원회의 황당한 개입으로 판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또한 "판정이 논란을 일으켰다"며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본 쿄토 통신은 "'바보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조선닷컴/사진=런던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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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에게 패배 선언한 심판, 결국…







[일간스포츠 김환]


남자 유도 심판들도 피해자였다. 조준호(24)의 승리 판정을 번복한 심판들마저 분노하고 있다. 심지어 런던을 떠나려는 심판까지 나왔다.

29일(한국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 조준호와 에비누마 마사시의 8강전. 승부는 심판 판정까지 흘러갔다. 세 심판은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때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세 심판을 불러모아 "판정이 잘못됐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심판들은 다시 매트 위로 올라와 에비누마의 승리를 선언했다. 3-0 판정이 0-3으로 뒤집히는 경우는 유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8강전 당시 판정을 했던 한 브라질 심판은 "심판위원장의 로봇 역할을 더 이상 하기 싫다"며 숙소를 나와 브라질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유도 심판들이 모두 모여 자신들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는 심판위원장에 대항하여 30일 경기를 보이콧 하겠다는 의견까지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영 대한유도회 사무국장은 "심판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유도회 사무업무를 책임지고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조)준호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국제유도연맹 심판규정에 의하면 경기장 내에서 3심(주심과 두 명의 부심)에 의해 결정된 사항은 최종적인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이어 어떠한 이의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은 스스로 규정을 어겼다고 할 있다. 강 사무국장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심판위원장들의 권력을 쌓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조준호는 판정 번복을 딛고 일어나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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