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올림픽에서 가장 외로운 선수였다."
설명하기 힘든 오심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신아람(26, 계룡시청)을 보도하는 외신들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한 외신은 신아람의 오심 사태를 살짝 비꼬기도 했다.
미국 'ESPN닷컴'의 짐 케이플 수석기자는 31일(한국시간) '한국 펜싱선수의 심한 수치'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케이플 기자는 이 칼럼 마지막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경쟁한다"면서 "그들(세계 최고의 선수)은 최고의 심판들과 시계를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오심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신아람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상대한 신아람은 연장전 5-5에서 마지막 1초를 남기고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이데만의 공격이 3차례나 진행됐음에도 불구, 시간은 그대로 1초가 남아 있었고 결국 신아람은 점수를 허용하며 졌다.
하이데만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대표팀은 즉각적으로 항의했지만 결국 심판진은 30여 분에 걸친 논의를 거쳤지만 그대로 신아람의 탈락을 결정했다. 이에 억울함을 호소한 신아람은 피스트 위에서 한 시간 이상을 앉아 있었고 쑨위지에와 동메달 결정전에 나갔으나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이 칼럼은 신아람의 행동에 잘못이 없었다고 썼다. 그 이유로 '만약 공식적으로 항의하려면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피스트를 떠나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는 펜싱의 룰을 설명, 신아람이 1시간 이상 피스트를 떠나지 않은 것이 옳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신아람이 창피하고 무시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던 신아람이었지만 대신 1시간 이상을 울먹이며 경기장 단상 모서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올림픽에서 가장 외로운 선수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힘든 시간이었다. 올림픽을 위해 그동안 훈련해왔던 것을 계속 생각했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왜 내 경기가 명확하게 끝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신아람의 인터뷰도 실었다.
선수라면 올림픽을 위해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며 금메달을 향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 칼럼은 시계를 정확하게 읽지 못한 심판들이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계는 1초가 남아 있었다. 아마 1초나 0.99초가 남은 것 같다"는 하이데만의 말을 빌어 좋은 생각이라며 농구처럼 10분의 1초나 100분의 1초, 1000분의 1초를 잴 수 있는 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칼럼은 "코미디에나 어울릴 법한 심판들이 수 년 동안 훈련해 온 선수들의 숙명을 결정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심판들의 오심을 강도 높게 꼬집어 냈다.
letmeout@osen.co.kr
[관련기사]
▶ 삼성 이건희 일가족의 환호, 만세 파도 '눈길'
▶ 보아, 얼굴에 뭐했지? 100% 민낯 '깜놀'
▶ 카라 한승연, 모자로 위장하고 극비 외출..왜?
▶ 김광수 대표, 화영 돌출행동 폭로.. 톱스타 행세
▶ '판정 번복' 에비누마, 이기게 해줬다고 생각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