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9일 일요일

'류현진, 첫 연승으로 5승', 한화, KIA에 3연전 싹쓸이







[OSEN=광주, 이상학 기자] 최하위 한화가 갈 길 바쁜 KIA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광주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가져간 것이다.

한화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연승과 함께 5승을 거둔 가운데 장성호의 쐐기 솔로 홈런 등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둔 한화는 후반기 5승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불의의 3연패를 당하며 38승39패4무가 돼 11일만에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

129구 완투승 이후 불과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류현진의 역투가 빛났다. 류현진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맞춰잡는 피칭으로 힘을 아꼈다.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유인했다. 땅볼 타구가 쏟아졌고, 한화 수비수들도 실수없이 뒷받침했다.

땅볼 아웃만 12개를 이끌어내는 맞춰잡기 진수를 선보이며 투구수 관리에도 성공한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총 투구수는 단 87개. 시즌 5승(5패)째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3.46에서 3.24로 끌어내렸다.

타선도 류현진을 적절하게 지원했다. 2회 이대수의 우전 안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강동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안치홍이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이대수가 홈으로 파고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이 9연타수 무안타 침묵을 깨고 좌전 안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경언이 KIA 선발 서재응을 상대로 중견수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장성호가 서재응의 4구째 가운데 몰린 131km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8호. 올해 홈런 8개 중 절반인 4개를 친정팀 KIA 상대로 때려내며 호랑이 킬러로 떠올랐다.

한화는 8회 2사 후 한상훈이 KIA 구원 투수 신창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타를 때린 뒤 오선진도 풀카운트로 물고 늘어지며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최진행-김태균이 바뀐 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연속해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대거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오선진·이대수가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

KIA는 9회 김상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올렸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팀 타선이 단 한 점도 지원하지 못하는 바람에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주말 3연전 3경기 총 득점 3점 빈타에 허덕이며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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