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9일 일요일

'조준호 승패번복', 승자 日 에비누마도 어리둥절




[마이데일리 =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를 제치고 올림픽에 출전한 조준호(24·한국마사회)였지만, 불합리한 판정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체육관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8강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을 상대해 잘 싸웠으나, 이해할 수 없는 판정 끝에 판정패했다.

5분 본경기에 이어 3분의 연장까지 끝난 뒤, 심판은 조준호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하지만 조준호가 환호한 것도 잠시. 세 명의 심판이 모여 의논한 뒤 판정은 번복됐다. 이해할 수 없는 조준호의 판정패였다.

유도에서 기술로 인한 포인트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인정됐던 포인트가 취소됐던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판정승 결정 자체가 번복되는 사례는 쉽사리 찾기 힘들다.

이러한 판정에 승리를 거둔 에비누마도 얼떨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에비누마는 금방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조준호는 한참을 서 있다가 정훈 감독과 함께 쓸쓸하게 체육관을 떠났다.

한편 8강에서 패한 조준호는 패자전을 통해 동메달 획득을 노린다.

(영국 런던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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