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박수진 기자] 외신도 유도 조준호의 어이없는 판정패를 지적했다.
AFP 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픽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조준호의 판정패 소식을 전했다. "엑셀 아레나에서 유도가 '촌극(farce)'에 빠져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날의 석연치 않은 경기를 정의했다.
유도 남자대표팀의 조준호(한국마사회)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 이하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와 맞붙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고, 결국 판정을 기다리게 되었다.
승자는 연장전에서 무섭게 몰아붙인 조준호에게 돌아갔다. 심판 세 명 모두가 조준호의 파란 깃발을 들었다. 관중석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던 일본 응원단은 큰 소리로 항의와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판정 직후 국제유도연맹이 결정에 개입하며 판정은 이례적으로 번복되었다.
결국, 조준호는 패하고, 일본의 마사시가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결과였다. 심판에 의해 판정이 내려진 후, 그것이 번복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해설을 하던 전기영 SBS 해설위원은 "유도 인생을 통틀어 한 번도 보지 못한 말도 안되는 결과다"며 분통을 표했다.
AFP 통신은 "정신없이 서둘러 논의를 끝낸 후,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인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Juan Carlos Barcos)가 세 심판을 불러 '적절한 절차에 따라' 내려진 결정을 번복하도록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도 차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던 조준호는 뒤이은 동메달 진출전에서 영국의 콜린 오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동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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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호 ⓒ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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