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초가 이렇게 긴 시간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심판은 상대 선수의 반칙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1초에 30프레임이 녹화되는 방송화면입니다.
헤이데만의 첫 번째 공격부터 세 번째 공격까지 시간을 합산한 결과, 모두 48프레임으로 1.5초에 해당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신아람/펜싱 국가대표 : 전 도대체 그 1초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이뿐만 아닙니다.
에페는 검을 포함해 두 선수가 팔을 최대한 뻗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을 때만 공격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두 선수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1초를 남겨놓은 상황에서는 하이데만이 앞으로 나와 그 거리가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듭니다.
신아람이 하이데만의 반칙을 지적했지만 심판은 아무런 경고를 주지 않았습니다.
하이데만은 이 점을 이용해 공격시간을 최대한 단축했고, 결국 여러 번의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데만은 또 경기 시작을 알리는 구호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먼저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심판들은 30분 동안 비디오 판정을 했지만 이런 점을 전혀 지적하지 못했습니다.
[조종형/SBS 펜싱 해설위원 : 저도 펜싱 40년을 하면서 이런 사태는 처음 봤는데요. 주심이, 제가 볼 때는, 경기 운영 미스가 가장 크지 않았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서 저 역시도 굉장히 흥분 돼 있는 상황입니다.]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해온 신아람은 최악의 오심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위원양)
이영주 기자lyyk253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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