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왼쪽)이 30일 저녁(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프랑스의 야니크 아넬(가운데)에 이어 쑨양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2073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
박태환(23·SK텔레콤)은 타고난 승부사다. 지고는 못사는 독종이다.
자유형 200m 결승을 앞두고 인터넷을 하다 자신의 5위를 예상한 도박사들의 베팅 기사를 봤다고 했다. 특유의 오기가 발동했다. "내가 6등을 하든 7등을 하든, 절대 죽어도 5등은 안한다" 생각했단다.
도박사들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 3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 3번 레인의 박태환은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남자 자유형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총출동한 최고의 격전지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번 레인의 쑨양과 동시에 1분44초93를 찍었다. 거짓말처럼 0.01초까지 똑같았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일부러 똑같이 하려고 해도 안될 텐데…"라며 웃었다. 마지막 5m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분명히 이기고 있었는데, 마지막 5m를 남기고 못가겠더라"고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극한의 레이스였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프랑스의 스무살 에이스 야닉 아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3초14로 우승했다. 올 시즌 이 종목 시즌 베스트 기록 보유자다. 전날 남자 계영 400m에서도 프랑스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미국의 록티를 제치고 대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박태환은 "1분43초 14가 나오는 아넬같은 선수랑 언제 대결해보겠어요? 은메달이지만 올림픽 메달은 큰 의미이고 이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며 웃었다. 쑨양과의 거짓말같은 동점 은메달에 대해서도 아쉬움보다는 반가움을 이야기했다. 자유형 단거리 종목인 200m에서 아시아선수 2명이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었다. 불과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만 해도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 독일 파울 비더만이 1-2-3위를 휩쓸었었다. 박태환은 "아시아선수 2명이 자유형 200m에서 함께 은메달을 딴 것은 큰 의미"라며 흡족해 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아넬이, 두번째 단에 박태환과 쑨양이 나란히 섰다. 박태환의 키가 아넬 쑨양보다 머리 하나는 작았다. 박태환은 "아넬은 2m이고 쑨양도 최근 키가 1m98에서 2m로 자랐다더라"고 귀띔했다. 박태환은 신체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을 "연습량"이라고 답했다. 2009년 이후 3~4년간 마이클 볼 코치 아래 200m를 위한 혹독한 스피드 훈련에 전념해왔다. 하루에 1만5000m의 물살을 가르며 때론 토할 만큼 격심한 훈련을 포기하지 않고 온몸으로 버텨냈다. 믹스트존에서 반짝반짝 은메달을 들여다보며 "은메달도 예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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