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 "박태환, 400m 결승 진출 인정"
[런던=CBS체육부 임종률 기자]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처리됐던 박태환이 판정 번복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는 29일(한국 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어 “박태환의 예선 결과에 대한 대한수영연맹의 이의를 받아들여 FINA 기술위원회가 박태환의 결승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예선 3조에서 3분46초48의 기록으로 조 1위, 전체 4위로 8명이 나서는 결승 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출발 신호 전에 어깨를 움직여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이에 한국 선수단과 수영연맹은 실격 처리 뒤 22분 만에 박태환의 전담 코치 마이클 볼 호주 대표팀 코치와 함께 FINA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다.
결국 FINA는 "출발 대기 시에 약간 어깨를 움직였지만 선수의 습관일 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박태환의 출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동운 수영연맹 총무이사는 "FINA가 판정을 번복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체조 양태영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오심에 대한 준비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냈다"며 기뻐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400m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예선에서는 강력한 경쟁자 쑨양(중국)이 3분45초07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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