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7월 행보가 심상치않다.
롯데는 2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1회 선두타자 오선진의 강습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아 절뚝였고, 그 가운데 수비는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타선은 한화 선발 김혁민의 위력투에 가로막혀 7회까지 안타 단 3개와 사구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롯데의 1득점도 강민호가 2회 김혁민을 상대로 뽑아낸 솔로포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40승 4무 37패가 됐다. 같은 날 두산이 LG를 격파하면서 롯데는 반 게임차로 두산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가 2위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0일 문학 SK전 이후 35일 만이다.
롯데의 7월 성적은 4승 7패 1무, 승률 3할6푼4리다. 7월 성적이 롯데보다 안 좋은 팀은 3승 10패를 당하고 있는 LG 뿐이다. 7월들어 롯데는 투타 밸런스가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 7월 최다연패는 이날 경기 포함 3연패에 지나지 않지만 1승 후 3연패, 1승 후 2연패와 같은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연패는 길지 않다. 그렇지만 한 번 이기고 나면 한 2~3연패씩 해버리니까 벌어놓은 것 다 까먹게 생겼다"고 답답한 심사를 표현했다.
7월 롯데는 가랑비에 옷 젖는 격으로 전반기 벌어놓은 승수를 갉아먹고 있다. 연패가 길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조치를 취하기도 애매하지만 선수단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마 기간에 롯데는 2연패를 한 뒤 비 때문에 이틀 가량 경기를 하지 못 하는 일이 몇 번 있으면서 사기가 더욱 많이 떨어졌다.
양 감독은 전반기 좋은 성적을 이어갈 때에도 "올해는 작년이랑 정반대의 패턴으로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엔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후반기에 치고 올라갔는데 올해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후반기에도 작년과 반대로 가면 안된다"며 마음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해와 올해 월간 성적을 따져보면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작년 롯데는 4월 승률 3할3푼3리, 5월 6할3푼6리, 6월 3할6푼4리, 7월 6할8푼4리 등 홀수 달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짝수 달에 3할대 승률에 그쳤다. 반면 올해는 4월 승률 6할6푼7리, 5월 4할6푼2리, 6월 5할8푼4리, 7월 3할6푼4리 등 작년과 정반대의 패턴을 보여준다. 양 감독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한 달 넘게 2위권을 지키던 롯데는 이제 후반기 본격적인 중위권 다툼에 발을 담갔다. 3위 롯데와 1위 삼성과의 게임차는 5경기, 반면 6위 SK와의 게임차는 불과 1.5게임이다. 3연전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4강권 바깥으로 순위가 쳐질 수도 있다. 양 감독이 "위를 바라보는 건 안 된다. 지금은 우리 자리를 지키는 게 벅차다"라고 말한 건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기인했다.
결국 롯데는 선발진이 살아나야 한다. 언제까지나 쉐인 유먼만 바라볼 수는 없다. 믿었던 유먼도 25일 대전 경기에선 5회 이후 집중타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기대했던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가 부활해야 한다. 송승준은 17일 만의 복귀전에서 타구에 맞고 야수 실책이 겹치는 등 불운에 마주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엔 사도스키의 차례다. 26일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날 등판하는 사도스키가 롯데의 후반기 첫 승, 더불어 후반기 희망을 비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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