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건강함을 증명했다. 최고 151km 강속구로 KIA 타자들을 짓눌렀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류현진을 외면했다. 웃을 수 없었다. 승보다 패가 두 배 더 많은 류현진의 성적이 곧 한화의 현실이었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부진을 씻는 호투. 직구 최고 구속 151km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팀 타선은 류현진을 돕지 못했고 승리 대신 패배가 추가됐다. 한화는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졌다.
▲ 151km 건강함 증명
류현진은 지난달 7일 대전 롯데전에서 오른쪽 등 근경직 통증으로 5회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옆구리 뭉침까지 겹치며 3일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활군에서 몸을 추슬렀다. 17일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4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오랜만의 피칭 탓인지 3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상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더 중요했다. 류현진은 이날 총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는 7회 이준호의 3루타 하나 뿐이었다. 그마저도 좌익수 최진행이 공을 뒤로 빠뜨린 탓. 실질적으로 잘 맞은 장타는 없었다. 이날 총 111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왔다. 직구(62개)를 중심으로 커브(24개)·체인지업(18개)·슬라이더(7개)를 섞어던졌다.
커브의 비율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직구의 힘이 좋았다. 이날 류현진의 삼진 7개 중 5개가 직구를 결정구로 잡은 것이었다. 스피드도 빨랐지만 볼끝에 힘이 실려있었다. 외야로 크게 뻗어나가는 타구가 많지 않았다. 경기 초반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스피드와 구위가 모두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5회 이후에만 150km대 이상 강속구를 9개 던지며 건강함을 증명했다.
▲ 팀 타선 4번째 1득점 지원
그러나 이번에도 타선이 류현진을 도와쥐 못했다. 1회 출발은 좋았다. 1회초 류현진이 선취점을 주자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득점이 없었다. 5회와 7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좀처럼 불러들이지 못했다. 도루 실패와 병살타로 흐름이 뚝뚝 끊겼다.
결정타는 6회였다. 1사 후 고동진의 중전 안타와 한상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장성호가 1루수 내야 플라이로 잡히고,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도 최진행이 KIA 신인 투수 박지훈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뼈아픈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최진행의 실책성 수비가 겹치며 1사 3루 위기에 내몰렸지만 실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7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류현진은 8회부터 마운드를 데니 바티스타에게 넘겼다. 8~9회에도 한화 타선은 득점에 실패하며 류현진의 패전을 막지 못했다. 9회 무사 1루에서 최진행이 이날 경기 두 번째 병살타를 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퀄리티 스타트한 9경기에서 2승3패에 머물렀다. 7이닝 이상, 2득점 이하 경기에서도 2승2패째. 이날 경기처럼 1득점 지원이 벌써 4번째다. 무득점과 2득점 지원도 2차례씩. 13경기 중 10경기에서 2득점 이하 지원을 받았으니 불운이 아닐 수 없다.
건강함을 증명했지만 시즌 4패를 떠안은 류현진. 평균자책점을 3.12에서 3.07로 내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49일-6경기째 승리는 류현진을 외면하고 또 외면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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