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일 월요일

세스크 "이래도 스페인이 지루하다고?"







[골닷컴] 김경민 인턴 기자 =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팀을 EURO 2012 우승으로 이끈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스페인의 축구를 지루하다고 비난한 팬들을 향해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EURO 2012 결승전에서 다비드 실바, 호르디 알바,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후안 마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에 유로 2연속 우승의 위업이 이뤄졌다.

스페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에 타겟형 공격수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을 사용하며 볼 점유율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많은 득점을 하는 데는 실패해 언론과 팬들에게 지루한 축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비난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결승전에서 강호 이탈리아을 상대로 4골이나 뽑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이 날 경기에서 스페인의 최전방을 책임진 파브레가스는 영국 방송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축구를 지루하다고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를 잘 모르는 것 같다."라며 스페인을 비난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이어 "오늘은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 중 하나다.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축구 역사상 전무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라며 팀이 이룬 업적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파브레가스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이 치른 6경기 중 3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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