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4일 화요일

카가와, "박지성 보고 맨유행...그처럼 되겠다"







[스포탈코리아=상하이(중국)]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영입한 ‘일본 특급’ 카가와 신지와 만났다. 맨유에 입단한 후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한지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팀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중국에서 프리 시즌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카가와와의 만남은 갑작스러웠다.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스케줄이 너무 유동적이다”라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유의 스케줄은 중국 도착 직전에 전면 수정되었다. 맨유의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리오 퍼디난드를 기다리던 중 “카가와를 방으로 보낼 테니 인터뷰를 진행하라”며 연락이 왔다.

맨유의 바쁜 일정 탓에 긴 시간이 허락되지는 않았지만, 카가와에게 많은 한국 팬들이 궁금해 하는 ‘박지성’이 아닌 맨유에서의 포부를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박지성’이었다. 카가와는 박지성을 보고 맨유를 꿈꿨고, 박지성의 발자국을 따라 걷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카가와와 가진 단독 인터뷰

반갑습니다. 맨유에 입단한 후 2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투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잘 적응을 하고 있나요?

아직은 팀과 융화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하루 빨리 팀과 하나가 되고 싶고,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에서 활약하는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빅 클럽’이라고 분류되는 팀에서 생활하는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데요, 언젠간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는 박지성 선수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랜 기간 맨유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길을 열었습니다. 박지성 선수처럼 위대한 선수가 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매일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박지성 선수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평소 박지성 선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요?

정말 대단합니다.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맨유에 입단했고, 모두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고, 저 역시 매우 존경하고 있습니다.

박지성에 앞서 동팡저우라는 선수가 맨유에 입단한 적이 있는데요?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 들어본 적 없습니다.

세레소 오사카를 거쳐 도르트문트에서 두 시즌을 보냈습니다. 꾸준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 혹은 동기 부여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도르트문트 입단 후 더 큰 꿈을 꾸는데 박지성 선수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오랜 기간 맨유에서 활약했는데, 저도 ‘아시아 선수도 빅 클럽에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발전에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맨유 입단 발표 후 박지성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을 했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소식이었는데요.

맞습니다. 저도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맨유에서 함께 활약하고 서로 도울 수 있었다면 더욱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었을텐데, 상당히 아쉽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7번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왜 그런 결정을 했나요?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맨유에서 생활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백넘버가 아닙니다.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빨리 경기에 나서서 골을 넣고 싶습니다.

맨유에서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요?

마치 박지성 선수처럼 매일 훈련에 집중하고, 또 오래도록 맨유에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축구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박지성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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