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이 통산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다가 안지만이 던진 로진백에 맞았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삼성 오승환이 드디어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세이브에 대한 모든 기록을 가지게됨으로써 '세이브 트리플 크라운'을 가지게 됐다.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연속경기 세이브(28경기), 통산 최다 세이브(228세이브) 등 모두가 오승환 것이다.
오승환은 1일 대구 넥센전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3대1 승리를 지켜내 세이브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228세이브를 올렸다. 김용수 중앙대 감독이 LG시절 남겼던 대기록을 넘어서게 된 것.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서 180경기만에 100세이브를 찍었고, 지난해 8월 12일 대구 KIA전서 334경기만에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는 세계 최연소 200세이브 기록이었다. 그리고 7년만에 한국 프로야구의 세이브에 관한 모든 기록의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됐다.
"세이브는 내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오승환은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이다"라고 했다.
기념비적인 날인데 제대로 된 세리머니를 못했다. 오승환은 처음에 포수 진갑용에게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갑용이 형이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 갑용이 형의 도움이 컸기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었다"는게 오승환의 말. 그런데 진갑용이 갑자기 세이브 기록을 한 공을 건네주고는 포옹을 하는게 아닌가. 놀란 오승환도 엉겁결에 어색하게 포옹을 했다. 그리고 후배인 안지만이 축하의 로진백 투척을 해 오승환의 파란 모자는 하얗게 변해버렸다.
"오늘 사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투구내용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자신의 투구를 돌아본 오승환은 "세이브 기록도 기록이지만 오늘 우리팀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위에 올라가는 세이브를 해서 기쁘다"고 한 오승환은 "진짜 신기록에 대해서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다. 그러나 신기록을 하는 경기서 블론세이브를 하면 타격이 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집중하려고는 했다"고 말했다.
경기수가 워낙 차이나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608세이브·마리아노 리베라)은 쉽지 않다. 대신 일본 기록은 노려볼만할 듯. 주니치의 왼손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8)가 계속 쌓아가고 있는데 1일 현재 338세이브다. 오승환은 "이와세도 계속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하는데까지는 해봐야하지 않겠나"라며 슬쩍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세이브 기록 달성을 이웃과 함께 한다. 자신의 통산 세이브 신기록 행진에 사랑을 담는다.
삼성은 올시즌 오승환이 개인 통산 세이브 신기록(228세이브) 달성부터 세이브를 1개 올릴 때마다 스마트TV 1대씩을 사회복지 단체에 기증하기로 했다.
오승환은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등판할 때마다 팀의 승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내가 기록을 늘려갈 때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즐거운 일이 생기므로 더욱 많은 세이브를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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