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연승 뒷받침한 박지훈의 9번째 홀드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IA 신인 투수 박지훈(23)이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며 7연승을 이끌었다. 

박지훈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살얼음.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한화 타선의 추격을 막는 결정적인 호투로 팀 승리를 도왔다. 시즌 9번째 홀드로 선발 앤서니 르루의 6승과 팀의 7연승을 뒷받침했다. 

말 그대로 승부처였다. KIA가 2-1로 리드한 6회말. 선발 앤서니는 1사 후 고동진에게 중전 안타, 한상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내몰렸다. 장성호를 1루수 내야 플라이로 잡고 한숨 돌렸지만 불안 불안했다. 그 순간 KIA 선동렬 감독은 곧바로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이강철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앤서니로부터 공을 넘겨받았다. 

박지훈은 동점·역전 주자를 둔 상태에서 4번타자 김태균을 상대했다. 신인 투수에게는 부담스런 상황. 하지만 박지훈은 초구부터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구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빗나갔지만, 3구 슬라이더가 다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쳤다. 이후 직구-포크볼-슬라이더로 신중하게 승부했으나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비록 볼넷으로 보냈지만 볼이된 공 모두 스트라이크존에서 놀았다. 선구안이 좋은 김태균이 배트를 쉽게 내밀지 않은 탓이었다. 어차피 1루가 비어 있었다. 박지훈이 겨냥한 상대는 5번 최진행이었다. 

박지훈은 초구 볼을 던진뒤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2~3구 모두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B2S로 유리한 볼카운트. 박지훈은 4구째도 슬라이더로 승부했다.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졌고, 최진행의 배트가 헛돌았다. 역전 위기를 넘긴 결정적 삼진이었다. 박지훈은 7회에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총 투구수 22개 중 15개가 스트라이크. 

경북고-단국대를 졸업하고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된 박지훈은 이날 경기까지 28경기에서 2승2패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이 약한 KIA에서 빠르게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이날도 승부처 결정적인 호투로 팀의 7연승을 뒷받침했다. 왜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지를 증명한 피칭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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