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7~8월 총력 선언' SK, 선두권과 하위권 기로







[OSEN=강필주 기자]"앞으로 두 달 안에 결정난다."

이만수 SK 감독이 7월과 8월 총력전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선두에서 3위까지 순위가 내려선 SK인 만큼 선수단 전체를 다잡는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지난 1일 문학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7월 +6승, 8월 +7승을 달성해서 +18승을 만들 것"이라며 "9월에는 경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경기전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앞으로 두 달 안에 결정나는 만큼 힘들어도 팀을 위해서 희생해 달라고 했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2주 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6월까지 35승 30패 1무를 기록했다. 승패차가 '+5승'. SK는 7월 23경기, 8월 27경기를 각각 치러야 한다. 15승과 17승이 SK의 7월과 8월 목표가 되는 셈이다.

1일 문학 LG전에서 패한 SK는 시즌 35승 31패 1무를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위로 보면 1위 삼성과는 1.5, 2위 롯데와 0.5경기차다. 충분한 사정권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래도 봐야 한다. 4위 두산이 0.5경기차로 바짝 다가와 있다. 어느새 5할 승률을 맞춘 KIA와 다크호스인 넥센은 나란히 2경기차다. SK 덕분에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LG도 불과 3경기차다. 다시말해서 SK는 현재 상위권과 하위권 사이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 마운드 변수

SK의 긍정 요소는 결국 투수다.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지 못하면서도 3점대(3.82) 팀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마운드가 강점이다. 잘 버텨왔다. 여기에 제춘모와 송은범이 다시 가세했다. 또 왼팔 이두근염으로 빠졌던 마무리 정우람이 당장 3일부터 펼쳐질 롯데전 도중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박희수도 올스타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마리오 역시 100%가 아니라도 불러올릴 태세다.

하지만 김광현이 1일 선발 등판했으나 어깨 이상을 호소, 2이닝만 소화한 후 제춘모로 교체됐다. 이상이 생긴다면 에이스를 다시 잃어야 한다는 점에서 SK로서는 심각해진다. 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선발은 물론 중간 불펜진에까지 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한 경기가 아니라 연쇄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야수 변수

이만수 감독은 1일 문학 LG전을 마친 후 "끝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경기 후반 공격력 회복 기미가 보였다"고 말했다. "이제 올라올 때도 됐다"고 믿는 코칭스태프의 말처럼 그 시기가 다가 온 것일까. 아니면 롯데, 한화와의 잇따른 원정 6연전을 두고 기운을 북돋기 위해 한 말일까. 실제 SK 타선은 이날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가 8회 홈런 2방으로 2득점했다. 9회에는 만루 찬스까지 잡기도 했다.




SK는 올 시즌 2할5푼2리의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와 꾸준하게 최하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넥센 타선은 활활 타오르기라도 했다. 반면 SK 타선은 한 번도 오름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주전 야수 중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가 전무하다. 다시 말하면 집단 슬럼프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할8푼2리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은 사구 때문에 다친 허벅지 통증을 호소, 1일 경기 중 교체됐다. 홈런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도루 생산 능력은 여전히 저조하다.

▲지난 5년간 7월과 8월은 어땠나

SK는 지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런데 7월 성적만 놓고 보면 썩 좋지는 않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2007년 7월에는 11승 8패, 3번째 우승에 성공했던 2010년에는 12승 9패로 +승수를 쌓았다. 그러나 2번째 우승해인 2008년 7승 11패, 준우승에 그친 2009년 8승 12패였다. 작년에도 7승 9패였다. 이만수 감독이 말한 7월 +6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3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8월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07년 12승 10패, 2008년 4승 2패, 2009년 14승 9패, 2010년 11승 10패를 각각 기록했다. 2008년은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경기를 잠시 중단했다. 어쨌든 작년을 제외하면 모두 +승수를 쌓았다. 가장 많은 승수는 2009년 +5승이었다. 역시 이만수 감독의 8월 목표인 8월 +7승은 달성해야 할 숫자다.

이만수 감독은 "6월까지는 준비가 덜되고, 아픈 선수까지 다 기다려줬지만 이제는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당근 대신 채찍을 들어 잔부상 정도는 참고 뛰라는 의미다. 또 목표 승수를 채우겠다는 강한 메시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 5년 동안 4월 초반 많은 승수를 쌓았던 SK였다. 7월은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였고 8월에 조금씩 회복단계에 올랐다. 과연 상위권과 하위권 기로에 선 SK가 7월과 8월을 어떻게 넘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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