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2일 일요일

프록터 “윤석민 ML서 마무리 가능, 김태균은 파워 히터”







[일간스포츠 유선의]


두산 마무리 투수 프록터(35)는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307경기에서 343이닝을 던졌고 2006년에는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앞에서 필승 셋업맨으로 83경기에 나서 102⅓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역대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들 중 메이저리그 경험이 가장 많은 편이다. 게다가 불과 수개월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 한국 무대에서 '메이저리그에 가장 가까운' 선수를 구별해낼 수 있다. 올 시즌 세이브 1위(22개)를 달리고 있는 그는 KIA 윤석민(26)을 한국 최고의 투수로 꼽으며 "지금의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화 김태균(30)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파워를 가진 타자"라고 극찬했다.

윤석민, 슬라이더 최강

프록터는 윤석민이 지난해 '투수 4관왕'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한국에서 본 가장 인상 깊은 투수로 '타이거즈의 21번(윤석민)'을 꼽은 그는 "윤석민이 뛰어난 투수라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지난해 그렇게 많은 공을 던졌다는 건 처음 알았다"고 했다. 프록터는 "이 정도 구위를 유지하며 170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면 꼭 서드 피치(세 번째 구종)를 개발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한 조건이다. 그는 "윤석민의 세컨드 피치(슬라이더)는 정말 훌륭하다. 직구 구속도 좋고 제구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중간계투가 아닌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서기에는 구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함부로 남의 실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여러 시즌을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면 다양한 투구 패턴이 필수"라며 "슬라이더를 던질 때 공에 힘을 전달하는 기술이 놀랍다. 그 기술을 다른 변화구 하나에만 더 적용할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윤석민의 공을 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놀라운 파워

프록터는 한국 최고의 타자로는 김태균을 꼽았다. 지난 21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김태균이 1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프록터는 "그것 보라"며 웃었다. 김태균은 올 시즌 홈런 공동 6위(12개)에 머무르고 있으나 프록터는 "홈런 개수에 관계없이 김태균이 최고의 파워 히터"라고 말했다. 히팅 포인트를 뒤쪽에 두는 김태균의 타격 폼 때문이다. 프록터는 "김태균을 실제로 상대해본 건 단 한 타석(6월22일·좌익수 앞 땅볼)뿐"이라면서도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공을 던지고 맞을 때가 됐는데 아무 일이 없어 마음을 놓으려는 순간 '딱' 소리가 났다. 히팅 포인트를 그렇게 뒤쪽에 두고도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파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균의 상황을 잘 모르지만 팀을 위한 타격을 하기 때문에 홈런이 12개밖에 안되는 것 같다"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기록한) 12개 연속 홈런도 놀랍지 않다. 저런 타자가 타율을 신경 쓰지 않고 홈런만 노리면 한 시즌에 홈런을 몇 개나 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이승엽과 3루수(박석민)도 대단하지만 굳이 최고를 꼽자면 역시 김태균"이라며 "다시 상대할 때는 조금 더 신경써서 공을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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