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라바야(인도네시아), 허종호 기자] 박지성(31)이 20분 간 활약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3연승으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마크 휴즈 감독이 지휘하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글로라 붕 또모 스타디움서 끝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 아시아 투어 최종전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켈란탄 FA전서 오른쪽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않았던 박지성은 후반 25분 그라운드를 밟아 20분 동안 활약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아시아 투어 첫 번째 경기였던 사바주 올스타전과 두 번째 경기였던 켈란탄 FA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QPR은 최종전서도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투어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QPR은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바비 자모라와 헤이다르 헬거슨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아르망 트라오레-아델 타랍-삼바 디아키테-파비우 다 실바가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했다. 클린트 힐-매튜 코놀리-안톤 퍼디난드-네뎀 오누오하는 포백 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로버트 그린이 꼈다.
여독이 덜 풀린 듯 전반 초반부터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QPR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페르세바야의 작고 민첩한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와 함께 뛰어난 기술을 선보이며 QPR을 괴롭혔다.
전반 8분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허용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인 QPR은 결국 전반 17분 아시아 투어 첫 실점을 허용했다.
QPR의 오른쪽 진영에서 페르세바야의 크로스가 길게 올라왔고 그린 골키퍼가 공을 잡으려 뛰어오르며 골대를 비웠다. 하지만 공을 잡았다가 떨어트리는 실수를 범하며 문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페르난도 솔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 0-1로 끌려갔다. 그린 골키퍼의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수비 진영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QPR은 전반 25분 파비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분위기 반전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타랍은 골문 하단을 향해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넣었고,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만회골을 터뜨린 QPR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페르세바야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의 부정확성과 문전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전반 37분 페르세바야의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패스를 통해 그린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아찔한 실점 장면을 노출한 QPR은 그린의 선방에 힘입어 추가 실점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전력 공급 문제로 경기장의 조명이 꺼지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15분여 후 경기는 속행됐고, 전반전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됐다.
휴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헬거스, 퍼디난드, 그린 골키퍼를 빼고 제이미 맥키, 마이클 다우티, 라덱 체르니 골키퍼를 투입했고, 후반 19분에는 트라오레와 힐 대신 숀 라이트 필립스와 막스 에머를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 양상은 QPR이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맥키가 문전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을 자모라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1로 앞서나갔다.
후반 25분에는 디아키테 대신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박지성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아시아 최고 스타를 환영했다.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던 디아키테의 자리에 그대로 위치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두 번째 프리시즌 경기서 결장했던 터라 몸은 다소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폭 넓은 움직임으로 QPR의 흔들림을 안정시켰다.
QPR은 후반 추가시간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킨 끝에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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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라바야(인도네시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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