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최악의 불운' 류현진, 이대로라면 10승도 어렵다







[OSEN=이상학 기자] 지금껏 이런 불운이 있었을까.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역대 최악의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대전KIA 전에서 7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팀의 1-2 패배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2승)째. 평균자책점 7위(3.07)와 탈삼진 1위(108개) 투수치고는 너무 가혹한 성적이다. 

류현진은 올해 13경기에 선발등판해 9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그런데 보통 퀄리티 스타트가 아니다. 9경기 중 8경기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였다. 류현진보다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피칭이 많은 투수는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더스틴 니퍼트(두산)로 나란히 9경기씩 던졌다. 이 9경기 성적은 나이트가 4승1패, 니퍼트가 7승2패. 그러나 류현진은 2승2패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에도 노디시즌이 4경기나 된다. 

1일 KIA전 패배 후 한대화 감독은 "타선 득점 지원이 너무 없었다"고 했다. 실제로 류현진이 나오는 날 한화 타선은 지나치게 경직된 모습이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킨 13경기-85이닝 동안 한화 타선은 총 37득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8득점·7득점을 지원받은 2경기를 제외하면 11경기·22득점으로 경기당 2득점. 무득점 3경기, 1득점 4경기, 2득점 2경기로 10경기가 2득점 이하였다. 

류현진에게 1점은 최소 실점점수였고, 2점은 노디시즌 또는 패배를 의미했다. 한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나오는 날 오히려 선수들이 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팀 성적이 처져 있고,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커 보인다"고 했다. 류현진 뿐만 아니라 박찬호도 퀄리티 스타트한 6경기에서 2승4패로 패가 두 배 더 많다. 

수비 불안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범타가 안타로 둔갑되고, 단타가 장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1일 KIA전에서 1회 안치홍의 내야 안타와 7회 이준호의 3루타가 딱 그랬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수비의 기록된 실책은 7개. 그래도 류현진은 실점으로 연결시킨 건 한 번밖에 되지 않는다. 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불펜의 불안도 한 이유. 선발승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불펜에서 승리를 날린 경기가 2번 있었다. 데니 바티스타와 안승민이 한 번씩 류현진의 승리를 블론세이브로 날렸다. 불펜이 불안하다 보니 어떻게든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벌써 7월로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겼지만 류현진의 승수는 고작 2승. 데뷔 후 처음있는 일이다. 벌써 50일째-6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이전에는 5경기 연속 무승이 3번 있었지만 6경기 연속 무승은 처음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10승 달성도 쉽지 않아졌다. 앞으로 한화는 64경기가 남아있는데 약 15차례 정도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류현진의 능력이라면 8승은 충분히 추가할 수 있지만 놓여진 상황이 쉽지 않다. 




역대 탈삼진 1위 투수가 10승을 거두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시진 감독이 갖고 있는 역대 최소경기(186경기) 100승 기록도 앞으로 10경기에서 9승을 거둬야 타이가 가능한 상황이다. 모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이 너무 안 됐다. 우리팀이 3연전 중 2번 이긴다고 하면 류현진이 나오는 한 경기는 져주고 싶을 정도로 안쓰럽다"고 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동정'을 받을 만큼 류현진의 불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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