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이만수의 8월말 +18 선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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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은 1일 문학 LG전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일대 선언을 했다.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겠다. 6월까지는 준비 덜 된 선수, 아픈 선수 다 기다려줬다. 이제는 그런 기다림은 없다.”

이 감독은 선언적 의미로 전날 자기 타구에 맞아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은 주포 최정을 선발 출전시켰다. 하루쯤 휴식을 제안한 해당 파트의 소견에도 여지 없이 출전을 지시했다. 이 감독은 “그 정도면 무조건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정은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2번째 타석인 3회 2번째 안타를 친 뒤 뛰는 데 불편한 기색을 보인 끝에 대주자 최윤석과 교체됐다.

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시즌 목표도 상세히 밝혔다.

목표는 우승. 이를 위해 7월에는 월간 성적 ‘플러스 6(승수가 패수보다 6이 많은 것)’, 8월에는 월간 성적이 플러스 8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8월말까지 시즌 성적이 플러스 18승을 이루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도 했다.

이 감독은 “8월까지 플러스 18을 해놓으면 우리는 1위로 간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못한다. 그 얘기를 선수들에게 헸다”며 “팀을 위해서 해달라고 했다. 또 감독을 위해서라도 해달라고 했다”며 경기 전 미팅 내용을 설명했다.

이 감독이 선수단 운영에 있어서 강공책을 꺼내든 것은 본격적으로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7월이 순위싸움의 분수령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상선수의 복귀로 동력을 모을 시점이 찾아온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개막 이후 장기 결장을 한 송은범이 마운드에 합류했고, 불펜 핵심요원 정우람과 외국인 6선발투수 마리오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마운드는 곧 정상화될 것 같다. 6월은 참 좋지 않았는데 7월을 새로 시작하는 만큼 잘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여름 승부. 이 감독은 당근 대신 채찍을 들었다. 웬만한 잔부상으로 쉬어가려는 분위기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관건은 이 감독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선수들의 반응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프로야구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SK 선수들은 그간 그냥 내버려둬도 중간 이상은 달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감독은 작은 부분까지 직접 챙겨 들어갈 뜻을 내보였다.

출발을 알리는 승리도 일단 미뤘다. SK는 LG에 2-5로 지며 35승1무31패를 기록했다. ‘플러스 18’까지 가려면 앞으로 지는 숫자보다 이기는 숫자를 14개 더 늘려야한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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