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배중현]
한 번에 차·포가 모두 빠졌다. SK의 선두권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SK는 1일 문학 LG전에서 투타의 핵 김광현(24)과 최정(25)이 모두 경기 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악운의 그림자는 경기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찾아왔다.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김광현이 왼 어깨 이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SK 구단 관계자는 "경기 전부터 왼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말했지만 이미 같은 부위의 부상(왼 어깨)때문에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던 터라 향후 등판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정의 부상은 SK에 더욱 치명적이다. 최정은 이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오른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대주자 최윤석과 교체됐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타격 도중 파울 타구에 오른 허벅지를 두 번 연속 맞고도 이날 경기 출전을 강행한 게 문제를 일으켰다.
이만수(54) SK 감독은 경기 전 "최정이 오늘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팀에 워낙 부상 선수가 많아 참고 뛰라고 말했다"며 선발 라인업에 최정의 이름을 올렸다. 팀 타율이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팀 내 홈런(16개)·타점(48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최정이 빠진다면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이 감독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이미 불펜의 원투펀치였던 정우람과 박희수가 나란히 1군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 타자들은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끈끈한 모습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전 "삼성이 요즘 잘나가는 이유는 부상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환자가 많아서 내려앉았다"고 푸념했다. 그리고 그 푸념은 채 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현실이 됐다. SK는 이날 중간 계투진의 난조와 타자들의 결정력 부족 때문에 LG보다 3개 많은 안타(12개)를 치고도 2-5로 졌다. 3연패 늪에 빠진 3위 SK는 4위 두산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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