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최향남이 없었다면?
올해 KIA 불펜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작년까지는 곽정철 손영민 유동훈 한기주가 불펜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곽정철은 이미 군입대했다. 손영민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갔다. 쉽게 1군에 올라올 상황이 아니다. 한기주는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재조정하고 있다.
유동훈만이 유일하게 필승조에 남아있다. 현재 KIA의 필승조는 루키 박지훈, 베테랑 최향남, 언더핸드 유동훈이다. 양현종, 박경태, 진해수, 홍성민 등이 필승조를 떠받드는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겉으로는 아슬아슬해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후반 역전패가 드물다. 선동렬 감독의 적절한 마운드 운용이 먹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향남(42)의 존재는 대단히 크다. 원래 최향남은 불펜의 주전이 아니었다. 5월 중순께 테스트를 받고 입단할 당시만해도 예비군이었다. 불펜의 누수가 생길때 틈을 잠시 메워주는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보배였다. 6경기에서 방어율 제로의 투구를 하면서 핵심 불펜요원으로 자리잡았다.
만일 최향남이 없었다면 KIA 불펜은 붕괴됐을 가능성이 높다. 신인 박지훈이 피로증세를 보이면서 주춤하고 있었고 한기주도 부상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워주었다. 140km가 되지 않는 직구인데도 묵직한 볼끝을 앞세워 상대를 솎아내는 솜씨에 보여주었다. 최향남의 존재는 향후 4강 공략 과정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점에서 선감독의 뚝심도 알아줄만하다. 최향남의 입단 당시 팬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외야수 이종범이 은퇴했는데 최향남을 영입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선 감독은 나중에 "투수는 다르다. 한 타자라도 상대할 수 있다면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1년 장기 레이스에서 마운드가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점에서 반드시 예비전력을 확보해야 된다는 의미였다. 대체로 팀이 붕괴되는 시점은 마운드가 무너지는 순간이다. 실제로 선 감독의 선택은 팀 마운드에서 귀중한 버팀목을 마련하는 한 수이자 반전의 카드가 되었다. 앞날을 대비하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운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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