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대호 기자] 7회 2사 후 터진 손아섭의 3타점 싹쓸이타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8승 47패 5무, 승률 5할5푼2리로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경기가 없었던 3위 SK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갈 길 바쁜 5위 KIA는 롯데에 덜미를 잡혀 시즌 50승 52패 4무, 승률 4할9푼이 됐다. 그러면서 4위 두산과는 3.5게임 차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KIA는 롯데 선발 이정민이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선취점을 뽑았다. 1회 2사 후 KIA는 김원섭, 나지완의 연속볼넷에 이어 안치홍의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냈다. 이어 2회에는 1사 3루에서 이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손쉽게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3회 전준우의 솔로포로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전준우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KIA 선발 헨리 소사의 한 가운데 151km 싱커를 밀어쳐 그대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이었다.
KIA는 5회 선두타자 이준호의 볼넷과 김선빈의 기습번트로 1사 1,2루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롯데는 강영식을 투입, 김원섭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정대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나지완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정대현은 7회까지 KIA 타선을 안타 1개만 내주고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소사의 호투에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선발이 내려간 뒤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박준서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전준우의 안타와 김주찬의 볼넷이 이어져 만루 기회를 맞았다. 승부처에서 손아섭은 바뀐 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 경기를 순식간에 4-2로 뒤집었다.
KIA는 8회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안치홍이 6-4-3 병살타, 조영훈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9회 김사율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세 번째 투수 정대현은 2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째다. 마무리 김사율은 시즌 30세이브 째를 따내며 이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KIA는 선발 소사가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한 손영민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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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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