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화요일

(10.2) 디트로이트-워싱턴 지구 우승, 오클랜드 PS 진출








'내놓아라, M.V.P' ⓒ gettyimages/멀티비츠

베이스볼+ : 이창섭 pbbless@naver.com


디트로이트와 워싱턴이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4안타를 몰아친 카브레라는 시즌 44호 홈런을 날리며, 트리플 크라운과의 거리를 좁혔다. 워싱턴은 필라델피아에게 패했지만, 애틀랜타도 동시에 패배하면서 창단 첫 지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열차는 오클랜드가 탑승했다. 텍사스를 잡은 오클랜드는 최소 와일드카드를 확보, 2006년 이후 첫 가을 나들이에 나선다. 지구 우승을 다투고 있는 양키스와 볼티모어는 희비가 엇갈렸다. 양키스는 '1이닝 4홈런'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어냈다. 한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타자 가운데 화이트삭스 선발 산티아고에게 유일한 안타를 뽑아냈다.


아메리칸리그 지구별 경기차
동부 : 양키스 / 볼티모어(1.0) 탬파베이(4.0) 토론토(22.0) 보스턴(24.0)
중부 : DET / 화이트삭스(3.0) KC(16.0) 클리블랜드(20.0) 미네소타(21.0)
서부 : 텍사스 / 오클랜드(1.0) 에인절스(4.0) 시애틀(20.0)
WC : 1.오클랜드 2.볼티모어 / 탬파베이(3.0) 에인절스(3.0)

내셔널리그 지구별 경기차
동부 : 워싱턴 / 애틀랜타(3.0) 필리스(15.0) 메츠(23.0) 마이애미(28.0)
중부 : CIN / STL(9.0) 밀워키(14.0) PIT(18.0) 컵스(36.0) 휴스턴(42.0)
서부 : SF / 다저스(8.0) 애리조나(13.0) SD(18.0) 콜로라도(30.0)
WC : 1.애틀랜타 2.STL / 다저스(2.0) 밀워키(5.0)



디트로이트(87승73패) 6-3 캔자스시티(71승89패)
W : 포셀로(10-12 4.59) L : 첸(11-14 5.07) S : 발베르데(35/5 3.78)
디트로이트가 2년 연속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7월 말 이후 단독 선두에 오른 적이 없었던 디트로이트는, 최근 화이트삭스의 부진을 틈 타 약 2달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3연전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지구 우승을 거머쥐는 상황. 결국 디트로이트는 경우의 수 없이,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결정지었다. 5회 초 페랄타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디트로이트는, 그 다음 공격에서 대거 5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캔자스시티는 6회 말 고든의 홈런 이후 2루타-볼넷-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프랭코어가 병살타를 치면서 한 점을 더하는데 그쳤다(6-2). 프랭코어는 8회 말에도 2사 후 적시타를 때려내고, 2루까지 무리한 베이스런닝을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다. 디트로이트는 이전 8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4.85를 기록한 포셀로가 5이닝 3K 1실점(4안타 3볼넷)의 승리를 따냈다(88구). 포셀로는 마지막 등판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겨 데뷔 후 4년 연속 10승을 이어갔다.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첸은 5.2이닝 동안 3K 6실점 2자책(10안타 1볼넷)하며 패전투수가 됐다(90구).


*디트로이트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1934-35년 이후 처음. 팀이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카브레라(.329 .393 .606)와 필더(.313 .410 .529)의 존재다. 지난 겨울 9년 2억1400만달러의 계약으로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은 필더는 카브레라의 활약에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첫 시즌을 훌륭하게 보냈다. 어제는 시즌 30호 홈런을 결정적인 상황에서 쳐내기도 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100타점 듀오를 보유하고 있는 팀은 단 두 팀. 카브레라-필더의 디트로이트와 해밀턴-벨트레의 텍사스다. 두 선수는 오늘 나란히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우승을 자축했다.


*특히 카브레라는 6회 초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내 해밀턴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타율에서도 자신을 추격했던 마우어가 오늘 5타수 1안타에 그쳐 다시 차이가 벌어진 상황(마우어 .322).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첫 트리플 크라운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펼친 카브레라를 보고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말하며, "그는 내 평생 단 한 명밖에 없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또한 카브레라는 돔브로스키와 트리플 크라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트리플 크라운은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팀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캔자스시티는 고든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선전했다(.293 .363 .455). 호스머는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아 남은 두 경기를 그대로 결장할 전망. 한편, 캔자스시티는 오늘 브렛의 3000안타 달성 2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트리플 크라운 Watch
타율 : 1. 카브레라(.329) 2. 트라웃(.325) 3. 마우어(.322)
홈런 : 1. 카브레라(44) 2. 해밀턴(43) 3. 엔카나시온(42)
타점 : 1. 카브레라(137) 2. 해밀턴(127) 3. 윌링햄(110)


'점점 상승하는 피안타율' 포셀로의 성적 변화(ERA/WHIP/AVG)
2009년 : 31경기 14승 9패 170.2이닝 89삼/52볼 3.96/1.34/.267
2010년 : 27경기 10승12패 162.2이닝 84삼/38볼 4.92/1.39/.288
2011년 : 31경기 14승 9패 182.0이닝 104삼/46볼 4.75/1.41/.292
2012년 : 31경기 10승12패 176.1이닝 107삼/44볼 4.59/1.53/.310


보스턴(69승91패) 2-10 양키스(93승67패)
W : CC 사바시아(15-6 3.38) L : 클레이 벅홀츠(11-8 4.56)
양키스가 보스턴을 꺾고 지구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홈런으로 흥한 팀, 홈런으로 끝까지 흥한다'를 보여준 경기였다. 승부가 갈린 것은 2회 말. 선두타자 카노는 벅홀츠가 던진 9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겼다. 다음 타자 테세이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키스의 홈런쇼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스위셔의 안타 후 그랜더슨이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다음 타자 마틴은 백투백홈런을 완성시켰다(0-4). 이미 벅홀츠는 거의 그로기 상태. 그러나 양키스는 마지막까지 KO펀치를 날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볼넷-볼넷-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에이로드는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타자일순하며 다시 등장한 카노는 이번에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벅홀츠를 1.2이닝 2K 8실점(6안타 2볼넷)으로 무너뜨렸다. 여기에 오늘 복귀한 테세이라가 아세베스의 높게 제구된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0-9). 사실 상 승부가 판가름나는 순간. 보스턴은 4회 나바의 홈런과 7회 살탈라마키아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만회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 2년 간 보스턴전 6경기에서 1승4패 6.81로 고전했던 사바시아는, 8이닝 7K 2실점(4안타 1볼넷)의 승리를 따냈다(103구).


*양키스가 한 번에 9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 해 7월31일 볼티모어전 '1회 12득점' 이후 가장 많은 득점. 카노, 그랜더슨, 마틴, 테세이라가 모두 2회 말에 홈런을 친 양키스는 역대 세 번째 '한 이닝 4홈런'을 이루어냈다. '한 이닝 4홈런'이 가장 먼저 나온 시기는 1977년 7월1일 토론토전. 당시 클리프 존슨이 2홈런, 서먼 먼슨, 루 피넬라가 각각 홈런을 때려내 이 기록을 달성했었다. 이후 2005년 6월22일 탬파베이전에서도 개리 셰필드, 에이로드, 마쓰이, 포사다가 모두 같은 이닝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양키스는 올 시즌 보스턴을 상대로 무려 38홈런을 날렸다(보스턴 14홈런). 5타수 3안타(홈런1,2루타2) 3타점의 카노는 7경기 연속 멀티히트(.308 .375 .540). 그 기간 타율은 무려 .621(29타수19안타)에 달한다. 9월9일 이후 처음으로 라인업에 복귀한 테세이라는 3타수 1홈런(24호) 2타점으로 복귀전을 치뤘다(.256 .337 .484). 스위셔는 3안타(.268 .358 .470). '던이 되고 싶은 남자' 그랜더슨은 시즌 41호홈런을 날렸다(.228 .316 .482). 에이로드도 '11경기 연속 무타점' 경기에서 탈출했다(.268 .347 .426). 한편 지라디 감독은 최근 4경기 1승2패 7.11로 무너진 노바 대신 펠프스를 내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보스턴은 정말 답이 안나오는 상황. 6연패 포함 최근 11경기 10패. 8월29일 이후 7승25패를 기록하고 있는 보스턴은 같은 기간 ML 최하위의 성적. 보스턴이 시즌 91패를 당한 것은 1965년 100패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벅홀츠는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 실점. 보스턴 투수가 양키스를 상대로 2이닝도 채 버티지 못하고 8실점한 것은 벅홀츠가 두 번째다(2006년 6월 베켓 1.1이닝 8실점 7자책). 보스턴은 페드로이아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엘스버리도 좌투수가 등판함으로 인해 덕아웃에서 자리를 지켰다. 나바는 홀로 4타수 1홈런(6호) 1타점의 활약(.247 .354 .394).


지난 10년 간 보스턴 성적
2003년 : 95승67패(.586) 지구 2위 *챔피언십시리즈 탈락
2004년 : 98승64패(.605) 지구 2위 *월드시리즈 우승
2005년 : 95승67패(.586) 지구 2위 *디비전시리즈 탈락
2006년 : 86승76패(.531) 지구 3위
2007년 : 96승66패(.593) 지구 1위 *월드시리즈 우승
2008년 : 95승67패(.586) 지구 2위 *챔피언십시리즈 탈락
2009년 : 95승67패(.596) 지구 2위 *디비전시리즈 탈락
2010년 : 89승73패(.549) 지구 3위
2011년 : 90승72패(.556) 지구 3위
2012년 : 69승91패(.431) 지구 5위


그랜더슨 vs 던의 성적 비교
커티스 : 158경기 41홈런 102타점 2루타18 191삼/74볼 .228 .316 .482
애덤던 : 150경기 41홈런 96타점 2루타19 220삼/105볼 .206 .335 .472


볼티모어(92승68패) 3-5 탬파베이(89승71패)
W : 콥(11-9 4.03) L : 천웨이인(12-11 4.02) S : 로드니(47/2 0.61)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나들이에 나서는 볼티모어가 지구 우승은 일단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반면 탬파베이는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다. 볼티모어를 돌려세운 투수는 선발 알렉스 콥. 콥은 7이닝 동안 7K 1실점(2안타 2볼넷)으로 호투하며(88구),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4회 말 조브리스트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한 점을 낸 탬파베이는, 그러나 7회 초 위터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으로 맞춘 균형은 7회 말에 무너졌다. 탬파베이는 실책-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벤 프란시스코가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롱고리아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지메네스가 주자들이 모두 들어올 수 있도록 2루타를 날려줬다(1-4). 이 한 방으로 천웨이인은 6.2이닝 4K 4실점 1자책(6안타 1볼넷)을 기록, 정규시즌 모든 등판을 마감했다(101구). 볼티모어는 4점 차로 끌려가고 있던 9회 초, 데이비스가 5경기 연속 홈런포(2점)를 터뜨려 로드니까지 불러올리는 데 성공했다. 로드니는 연속으로 안타 2개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조브리스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273 .378 .477). 롱고리아는 볼넷 2개만을 골라냈다(.283 .365 .494). 4타수 1홈런(32호) 2타점의 데이비스는 최근 10경기 .444(36타수16안타) 6홈런 12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천웨이인 최근 7경기 투수
6.0이닝 8K 2실점(1자책)
6.2이닝 4K 4실점(3자책) [패]
4.2이닝 4K 7실점 [패]
7.1이닝 7K 2실점
5.1이닝 2K 2실점
5.0이닝 3K 5실점 [패]
6.2이닝 4K 4실점(1자책) [패] - 4패 4.59


천웨이인과 왕첸밍의 첫 시즌 성적(ERA/WHIP/AVG)
천웨이인 : 32경기 12승11패 192.2이닝 154삼/57볼 4.02/1.26/.250
왕첸밍  : 18경기 08승05패 116.1이닝 047삼/32볼 4.02/1.24/.256


'믿고 쓰는 텍사스산 1루수' 데이비스
2011년 : 031경기 02홈런 2루타09 13타점 .276 .310 .398
2012년 : 137경기 32홈런 2루타20 84타점 .272 .328 .500


텍사스(93승67패) 3-4 오클랜드(92승68패)
W : 파커(13-8 3.47) L : 페레스(1-4 5.45) S : 발포어(23/2 2.60)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마지막 진출팀은 오클랜드가 됐다. 더불어 오클랜드는 텍사스와의 격차도 한 경기 차로 줄여 지구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남겨놓았다. 텍사스는 지난 번 등판에서 0.2이닝 만에 무너졌던 페레스가 다시 한 번 오클랜드전에 나섰다. 하지만 페레스는 1회부터 적시타-보크로 2점을 내줬다.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놓은 뒤에도 5회 말 크리습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페레스는 크리습이 모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4이닝 3K 4실점(6안타 2볼넷)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69구). 7회 나폴리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내려갔지만, 파커는 6이닝 6K 3실점(6안타 2볼넷)의 퀄리티스타트 승리(94구). 최근 5경기 4승 2.65의 상승세를 끝으로 이적 후 첫 시즌을 마쳤다. 파커가 내려간 오클랜드는 7회부터 두리틀-쿡-발포어의 불펜진을 가동, 3이닝을 5K 퍼펙트로 막아냈다. 텍사스는 해밀턴-벨트레-크루스의 중심타선이 12타수 1안타 5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영은 4타수 2안타 1홈런(8호) 1타점으로 분전(.275 .311 .368).


화이트삭스(84승76패) 11-0 클리블랜드(67승93패) [Box Score]
W : 헥터 산티아고(4-1 3.33) L : 코리 클루버(2-5 5.14)


산티아고 : 7이닝 10K 무실점 1안타 1볼넷
클루버 : 5.2이닝 6K 4실점 5안타 2볼넷
던 : 4타수 2안타 1볼넷 2삼진 2타점(.206 .335 .472)
코너코 : 4타수 2안타 1타점(.299 .371 .482)
추신수 : 3타수 1안타(.284 .375 .440)


미네소타(66승94패) 5-6 토론토(71승89패) [Box Score]
W : 브랜든 라이언(4-2 3.15) L : 브라이언 던싱(4-12 5.12)


래피 : 5이닝 0K 4실점(3자책) 8안타 무사사구
바스케스 : 5.2이닝 1K 3실점 6안타 3볼넷
린드 : 4타수 4안타 2타점(.256 .312 .418)
로우리 : 4타수 2안타(.275 .324 .408)
마우어 : 5타수 1안타 1타점(.322 .416 .450)
캐롤 : 5타수 3안타 1타점(.268 .343 .317)


에인절스(89승71패) 8-4 시애틀(73승87패) [Box Score]
W : C J 윌슨(13-10 3.83) L : 펠릭스 에르난데스(13-9 3.06)


윌슨 : 6.1이닝 7K 3실점(2자책) 6안타 5볼넷
킹 : 5.1이닝 7K 7실점 12안타 3볼넷
트라웃 : 5타수 4안타 3타점(.325 .398 .564)
푸홀스 : 5타수 2안타 1타점(.289 .347 .523)
헌터 : 4타수 2안타 1타점(.314 .367 .453)
스모크 : 3타수 1안타 1타점(.215 .287 .362)
웰스 : 5타수 2안타 1타점(.227 .297 .388)


워싱턴(96승64패) 0-2 필라델피아(81승79패)
W : 켄드릭(11-12 3.90) L : 래넌(4-1 4.13) S : 오몽(2/1 3.68)
워싱턴의 매직 넘버가 사라졌다. 오늘 워싱턴은 필라델피아에게 패배했지만, 내셔널스파크는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애틀랜타가 패배하면서 워싱턴의 창단 첫 지구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 1994년 파업 시즌을 제외하면 몬트리올 시절에도 워싱턴은 지구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7이닝을 4K 무실점(4안타 1볼넷)으로 막은 켄드릭이었다(100구). 켄드릭은 하퍼에게만 2루타를 내줬을 뿐, 장타도 하나 허용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낸 것은 2회 초. 루이스의 볼넷과 브라운의 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홈런왕(38홈런)에 오른 러프. 러프는 87마일짜리 공을 걷어올려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연결시켰다(하퍼가 잘 쫓아갔지만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 2점 차 리드를 필라델피아는 끝까지 잘 지켜냈다. 워싱턴은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래넌은 5이닝 2K 2실점(6안타 3볼넷)으로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80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은 구단 창단 이래 가장 큰 기쁨을 누린 날이었다.


*워싱턴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린 것은 1933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워싱턴 세너터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자이언츠와 대치했는데, 아쉽게도 결과는 1승4패로 좋지 않았다(그 때 자이언츠에는 2경기 완봉승의 칼 허벨, .389 2홈런을 친 멜 오트가 있었다). 데뷔하자마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하퍼는 시즌 26호 2루타를 치며 타율을 2할7푼대까지 끌어올렸다(.270 .340 .477). 하퍼는 시즌에 접어들수록 적응해가는 모습.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감격스러울 짐머맨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282 .345 .473). 6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스템멘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 매뉴얼 감독은 워싱턴을 두고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매뉴얼 감독은 "그들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에 올랐고, 이후 계속해서 탄탄한 야구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른쪽 종아리가 좋지 않아 결장한 롤린스 대신 리드오프로 나선 프랜드슨은 멀티히트 경기(.333 .380 .435). 매뉴얼 감독은 프랜드슨의 활약과 관련해 "스스로 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흡족한 발언을 남긴 바 있다. ML 데뷔 첫 3루타를 친 러프는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333 .345 .593). 어틀리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262 .370 .439).


워싱턴 연고지 이전 후 성적 변화
2005년 : 81승81패(.500) 지구 5위
2006년 : 71승91패(.438) 지구 5위
2007년 : 73승89패(.451) 지구 4위
2008년 : 59승102패(.366) 지구 5위
2009년 : 59승103패(.364) 지구 5위 *드래프트 1순위 스트라스버그 지명
2010년 : 69승93패(.426) 지구 5위 *드래프트 1순위 하퍼 지명
2011년 : 80승81패(.497) 지구 3위 *워스 FA 계약
2012년 : 96승63패(.604) 지구 1위 *지오 곤살레스 합류


19세 이하 시즌 2루타 순위
1. 로빈 욘트, 필 카바레타 : 28
2. 브라이스 하퍼, 멜 오트 : 26
3. 켄 그리피, 밥 케네디 : 23
4. 자니 러시 : 22
5. 세자르 시데뇨, 코니글리아로, 버디 루이스 : 21


애틀랜타(93승67패) 1-2 피츠버그(78승82패)
W : 로키(1-3 5.50) L : 마홀름(13-11 3.67) S : 휴즈(2/2 2.85)
지구 우승에 대한 애틀랜타의 희망이 좌절됐다. 지구 우승을 위해서 피츠버그 3연전을 모두 승리해야 되는 전제가 깔려있었던 애틀랜타는, 그러나 타선의 불발로 패배하며 오는 금요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두 팀은 오늘 도합 7안타밖에 쳐내지 못하는 빈공. 더 심각한 쪽은 애틀랜타였다. 애틀랜타는 본과 헤이워드만이 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먼저 점수를 낸 쪽도 애틀랜타였다. 3회 초 2사 1,2루에서 헤이워드가 적시타를 때려내 이 날 팀의 유일한 점수를 올렸다. 먼저 실점한 피츠버그도 3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따라잡았다. 3루타를 작렬시킨 선두타자 마르테가 다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은 것. 동점 득점을 만들어낸 마르테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 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마르테는 이번에 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오늘 팀의 2득점에 모두 관여한 마르테는 4타수 2안타(홈런,3루타) 1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253 .298 .437). 친정팀을 만난 마홀름은 7이닝 8K 2실점(5안타 3볼넷)으로 잘 던졌지만(105구), 시즌 11패째를 안았다. 9월 5경기에서 3패 7.50을 기록했던 로키는, 6이닝을 6K 1실점(2안타 5볼넷)으로 막고(105구), 드디어 ML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열심히 워싱턴을 쫓았던 애틀랜타는 결국 와일드카드 확보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전 15경기 12승을 거둔 애틀랜타로선 최근 페이스가 크게 떨어진 피츠버그에게 패한 것이 아쉬운 상황.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 아쉬운 어글라는 검지 손가락이 좋지 않아 결장했다. 이에 어글라의 자리는 '만능 유틸리티' 프라도가 맡았고 리드 존슨이 프라도의 외야 공백을 메웠다. 프라도는 2타수 무안타 2볼넷(.302 .360 .438), 존슨은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얻어냈다(.285 .332 .393). 피츠버그는 매커친이 안타 하나를 추가하는 활약(.329 .402 .558). 그러나 피츠버그도 오늘 5안타 빈공에 허덕이긴 마찬가지였다. 피츠버그는 경기 전 치퍼 존스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샌프란시스코(93승67패) 2-3 다저스(85승75패)
W : 브랜든 리그(2-6 3.17) L : 산티아고 카시야(7-6 2.87)
과연 기적은 일어날까. 오늘 탬파베이, 에인절스의 희망이 사라진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내셔널리그는 아직 다저스가 와일드카드 2위에 대한 줄을 놓지 않았다. 다저스는 9회 말 헤레라의 끝내기 안타로 서부지구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격침하고 6연승을 달렸다. 와일드카드 2위 세인트루이스와는 여전히 2경기 차. 먼저 위기에 놓인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회 초 포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게다가 마운드에는 올 시즌 자신들을 상대로 3경기 1승 2.53으로 잘 던진 케인이 버티고 있었다. 케인은 3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맞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러한 케인의 투구에 균열을 일으킨 선수가 이디어였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이디어는 케인의 공을 통타해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한 방에 경기가 역전된 상황(1-2). 경기 후반에 동점을 허용한 이후에도 다저스의 집념은 대단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다저스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9회 초 대수비로 들어온 헤레라. 헤레라는 2구 만에 승부를 가져갔고,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때려냈다. 그리고 이 타구가 스쿠타로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튕기면서 끝내기 안타가 됐다. 5이닝 2K 2실점(4안타 1볼넷)의 케인과 6이닝 3K 1실점(2안타 2볼넷)의 하랑은 모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루키 헤레라(.249 .338 .330)가 팀을 구해낸 다저스는 여전히 와일드카드 확보가 어려운 상황. 신시내티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전력을 다해주길 바라야 한다. 케인을 흔든 이디어는 4타수 1홈런 2타점의 활약(.281 .347 .456). 생애 4번째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애드곤조도 2007년 기록을 넘어 한 시즌 가장 많은 2루타를 때려냈다(47). 이전 5경기 .550 4홈런 9타점으로 대폭발한 켐프는 한 경기 쉬어갔다(.307 .372 .547). 끝내기 패배를 당한 보치 감독은 스쿠타로의 수비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선취점을 올린 포지는 4타수 1안타 1타점(.336 .409 .546). 하지만 포지는 허리가 좋지 않아 8회 말 화잇사이드와 교체됐다. 펜스(.255 .320 .428)와 산도발(.283 .343 .447)은 모두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양 리그 2루타 순위
NL : 아라미스(50) 애드곤조(47) 힐-보토-골드슈미트(43) 프라도(42)
AL : 고든(51) 푸홀스(50) 카노(48) 추신수-크루스(43) 킨슬러(42)


메츠(73승87패) 2-3 마이애미(68승92패) [Box Score]
W : 벨(4-5 4.95) L : 라미레스(3-4 4.24) S : 시섹(15/4 2.73)


르블랑 : 5이닝 2K 1실점(무자책) 7안타 2볼넷
패밀리아 : 4이닝 3K 무실점 1안타 6볼넷
레이에스 : 2타수 무안타 1타점(.284 .346 .430)
스탠튼 : 4타수 1홈런(37호) 1타점(.290 .360 .613)
라이트 : 4타수 2안타 1타점(.308 .392 .496)


샌디에이고(75승85패) 3-5 밀워키(82승78패) [Box Score]
W : 마컴(7-4 3.70) L : 리차드(14-14 3.99) S : 액스포드(34/9 4.81)


마컴 : 6이닝 2K 2실점 6안타 4볼넷
리차드 : 7이닝 3K 5실점 10안타 무사사구
브론 : 4타수 2안타(.321 .393 .601)
아오키 : 4타수 3안타 1득점(.289 .355 .436)
헤들리 : 3타수 무안타 2볼넷(.283 .372 .492)
그란달 : 3타수 2안타 1타점(.299 .395 .476)


휴스턴(54승106패) 3-0 컵스(60승100패) [Box Score]
W : 해럴(11-11 3.76) L : 버켄(0-3 4.82) S : 라이트(1/1 3.31)


해럴 : 6이닝 7K 무실점 2안타 1볼넷
버켄 : 4.2이닝 2K 2실점 4안타 1볼넷
마르티네스 : 3타수 2안타 1홈런(6호) 1타점(.243 .307 .478)
도밍게스 : 4타수 1안타 1타점(.294 .314 .500)
리조 : 4타수 1안타(.288 .346 .468)
카스트로 : 3타수 무안타(.284 .323 .429)


신시내티(96승64패) 2-4 세인트루이스(87승73패) [Box Score]
W : 가르시아(7-7 3.92) L : 아로요(12-10 3.74) S : 마트(41/7 2.78)


가르시아 : 6.2이닝 6K 2실점 6안타 1볼넷
아로요 : 5이닝 6K 3실점 6안타 1볼넷
가르이사 3타수 1홈런 1타점(.250 .286 .400)
벨트란 : 3타수 2안타(.271 .349 .499)
크렉 : 4타수 1안타 1타점(.310 .357 .527)
보토 : 4타수 무안타(.339 .473 .569)


콜로라도(63승97패) 7-5 애리조나(80승80패) 연장13회 [Box Score]
W : 아웃맨(1-3 8.33) L : 버거슨(2-1 3.64) S : 뢰니키(1/2 3.26)


포머랜츠 : 5이닝 7K 2실점 3안타 2볼넷
마일리 : 7.2이닝 10K 3실점 6안타 무사사구
로사리오 : 5타수 1홈런(28호) 1타점(.273 .316 .539)
블랙먼 : 6타수 4안타 1타점(.295 .333 .429)
골드슈미트 : 6타수 2안타 1홈런(20호) 1타점(.290 .363 .497)
업튼 : 5타수 무안타(.276 .352 .428)


* 경기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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