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일 월요일

삼성이 원하는 KS 파트너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원하는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누구일까.

정규시즌 2연패를 확정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했다. 물밑에서는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계산에도 돌입했다. 껄끄러운 상대와 덜 껄끄러운 상대는 있다.

▲ 현 시점에선 SK가 확실히 까다롭다

현 시점에선 삼성에게 SK가 가장 까다롭다. 류중일 감독은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SK가 가장 경계할 팀”이라며 “김광현, 마리오, 채병용, 송은범, 박희수, 정우람이 부상 등으로 들락날락 했는데 최근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해 꽉 차 있는 느낌이 든다”라고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실제 SK는 최근 20경기서 14승 6패로 초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최고조이며, 과거 SK 특유의 끈적거리는 팀 컬러가 나오고 있다. 강력한 수비와 뒷문, 그리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SK의 최대 강점이다.




물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별개다. SK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경우 플레이오프서 힘을 빼고 온 걸 감안해야 한다. 지금 투타 흐름이 좋다면 포스트시즌서 오히려 꺾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SK는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 누구보다 큰 경기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잘 안다. 쓰러질 듯 하면서도 버텨내는 게 SK만의 저력이다. 정규시즌서도 8승 10패로 뒤진 삼성으로선 SK는 껄끄러운 상대다.

▲ 선발진이 부담스러운 두산, 분위기에 민감한 롯데

삼성은 정규시즌서 두산에 6승 12패로 크게 밀렸다. 이용찬, 더스틴 니퍼트와 김선우가 삼성에 강했다. 여기에 최근 노경은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두산은 선발진의 위력을 바탕으로 단기전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두산은 바닥을 친 타자들의 타격감이 단기전서 살아날 경우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최근 정수빈과 손시헌의 부상으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게 흠이다.

롯데는 최근 분위기가 최악이다. 7연패 탈출 후 다시 5연패다. 강점이던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고 실책마저 속출하고 있다. 터지지 않는 타선은 여전하고 부상 선수도 많다. 1승만 보태면 자력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지만, 현 상황이라면 잔여 3경기를 모두 패배할 것이라는 최악의 가정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 KS 파트너에 따른 엔트리 변경은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26명이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를 11명 혹은 12명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여기엔 상대팀에 따른 변수가 있다. SK는 확실히 마운드, 특히 불펜이 강한 팀이고, 두산은 선발진이 강하다. 롯데는 강력한 타선이 살아날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SK 박희수와 정우람 왼손 필승계투조를 깨기 위해선 확실히 오른손 대타감이 필요하다. 투수 1명을 빼더라도 오른손 타자 1명을 더 넣을 수 있다. 두산의 강력한 선발진에 대비해 두산전 타율이 높았던 타자를 1명이라도 더 보강할 수 있고 롯데의 오른손 타선을 대비해 불펜을 보강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최대 2~3명의 선수가 바뀔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삼성 내부적인 철저한 준비다. 정규시즌 종료 직후와 한국시리즈 사이의 기나긴 실전 공백과 생체리듬 변화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누가 된들 소용이 없다. 어차피 삼성이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릴 잠재적 한국시리즈 파트너들의 동태를 지켜보며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릴 기회가 주어졌을 뿐이다.

[삼성-SK-두산-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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