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류현진, ‘10이닝·210K’ 역투로 대미 장식



류현진이 2012 시즌 혹은 ML 진출 이전 마지막 등판을 최고의 역투로 장식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류현진이 시즌 최고의 역투로 대미(大尾)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였다. 류현진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최종전에서 선발 등판해 10이닝 4피안타(1홈런) 12K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시즌 두 번째로 많은 129구 역투였다. 비록 타선 불발로 10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12탈삼진을 추가하며 통산 210탈삼진을 채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로써 류현진은 2006년 자신이 세웠던 개인 최다 204탈삼진을 경신했다. 비록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은 무산됐지만 또 한번의 감동 역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2012 팔도프로야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류현진 역시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는 등판이었다. 강정호에게 내준 솔로 홈런과 2루타를 제외하면 완벽 그자체였다.

류현진은 6회까지 9개의 삼진을 쓸어담으며 단 2안타만을 허용했다. 2회 박헌도에게 안타를 맞은 것과, 6회 서건창에게 번트안를 허용한 것을 제외한 남은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었던 것도 류현진의 어깨를 한결 편안하게 했다.

한화는 1회 말 최진행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뽑은 이후 침묵했지만 1점만으로도 류현진의 승리는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7회 1사 후 강정호에게 우익수 뒤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류현진은 9회까지 다시 완벽한 투구를 했다.

문제는 한화 타선의 침묵. 한화는 넥센 선발투수 밴 헤켄의 8이닝 1실점 역투에 틀어막혀 9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류현진은 결국 10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시 악몽은 강정호였다. 류현진은 앞서 홈런을 맞았던 강정호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포수 희생번트 야수 선택으로 주자를 3루로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류현진의 ‘괴물 본능’은 다시 꿈틀 거렸다. 류현진은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이후, 정수성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류현진은 문우람마저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고 1사 3루의 위기를 탈출했다.

드라마는 10회 말 방점을 찍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류현진은 11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결국 데뷔 처음으로 류현진의 10승은 무산됐다.

경기는 11회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1-1로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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