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한기주, 의문의 구속감소와 부활조건







[OSEN=이선호 기자]그는 과연 돌아올까.

KIA 우완투수 한기주는 매년 기대와 의문부호를 동시에 받았다. 그가 2006년 10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동성고의 슈퍼루키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후 거듭되어온 연례행사였다. 첫 해 필승맨으로 4강을 이끌었던 그였기 때문이다.

소방수로 전업한 이후 2007년 25세이브, 2008년 26세이브를 따냈지만 풀타임 소방수는 아니었다. 항상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더욱이 2009년 4세이브, 2011년 7세이브, 2012년 7세이브에 그쳤다. 2010년과 2011년 상반기까지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재활기간을 보냈다. 벌써 4년째 부진과 부상의 터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선동렬 신임 감독에게서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선감독은 소방수로 그를 낙점했다. 정작 본인은 선발투수를 원했지만 소방수가 없는 팀 현실상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하지만 드러난 성적은 16경기, 7세이브, 방어율 3.20.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몫을 못했다.

더욱이 올해 한기주에게는 전에 없는 변화가 찾아왔다. 150km를 육박하는 대포알 같은 강속구가 사라진 것이다. 140km대 초반 구속에 그쳤고 변화구와 제구력에 치중하는 투구폼으로 바꾸었다. 결국 마운드에서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엄지손가락 부상까지 겹쳤고 8월 17일 1군에서 제외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그가 스피드를 찾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보인다. 우선 작년 시즌을 마치고 오른손 중지 밑부분 수술을 받았은데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다. 볼을 던질때 힘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단단한 하체로 투구를 뒷받침 못하는 것도 이유였다.

한기주는 스피드가 없다면 살아남기 힘든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때문에 선감독이 내년 시즌 전력구상에서 한기주를 상수가 아닌 변수로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 한기주가 스피드와 구위를 회복하면 주력투수로 쓸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수년동안 되풀이해온 부상공백을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위치. 그래서 외국인 좌완 소방수 영입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기주는 내년이면 입단 8년째를 맞는다. 그가 뛰고 싶은 선발이든 소방수이든 주전투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스피드를 되찾아야 한다는게 선 감독의 진단이다. 매년 기대와 물음표만 받아온 한기주로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한기주가 재기에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 숙제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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