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화요일

윤석민, ‘롯데 트라우마’ 떨쳐내지 못하고 눈물



2일 오후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선발 윤석민이 4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홍성흔에 선취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군산) = 김현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결국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문제는 또 몸에 맞는 볼이었다. 4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국 눈물을 흘렸다.

윤석민은 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9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쓰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윤석민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 등판해 8이닝동안 11실점하며 1패 평균자책점 12.38로 흠씬 두들겨 맞았다. 2010년 홍성흔과 조성환을 사구로 맞힌 후 '롯데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

윤석민은 2010년 8월15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홍성흔의 왼쪽 손등을 맞혔다. 당시 홍성흔은 개인 타이틀을 경쟁하고 있었지만, 골절상으로 시즌 마지막 한 달을 결장했다. 윤석민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0년 8월24일 사직 롯데전에 마무리로 등판해 조성환의 헬멧을 맞히고 말았다. 롯데 팬들은 홍성흔의 왼쪽 손등을 맞혀 골절상을 입힌 그였기에 더욱 분노하며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이후 윤석민은 롯데 트라우마에 빠지며 보름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선발등판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완벽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뒀다. 이에 윤석민은 상승세를 이어 10승 달성과 함께 롯데 트라우마를 떨쳐내길 기대했다.

초반 윤석민은 완벽투를 뽐내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3회까지 삼자범퇴. 특히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명품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4회 악몽이 시작됐다. 2사 후 조성환을 몸에 맞히는 볼로 출루시킨 것. 윤석민은 과감하게 몸 쪽 승부를 했으나 결국 공은 몸에 맞고 말았다. 이후 윤석민은 급격하게 흔들리며 홍성흔과 강민호에게 각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2실점했다.

윤석민은 5회 또 몸에 맞는 볼로 흔들렸다. 1사 후 김문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문규현-박준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국 윤석민은 롯데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올 시즌 그가 보여준 호투는 KIA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내년 시즌에는 롯데 트라우마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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