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슬펐던 이유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연봉도 팀 내 불화도 아닌 수상 불발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3일(이하 한국시간) 그라나다와의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2골을 넣고도 호날두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경기 후 "슬프다"라는 인터뷰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호날두의 말 한 마디에 스페인의 모든 언론은 집중했고 불화설을 시작으로 연봉설과 대표팀 차출설 등 다양한 이유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태가 커지자 호날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돈이나 구단과 불화는 이번 일과 하등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었다.
시간이 흘러 슬픈 호날두 사건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해프닝의 진위를 밝혔다. 무리뉴는 6일 CNN과 독점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가 유럽 최고의 선수상을 놓친 데에 큰 상처를 받았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8월 UEFA 회원국을 대표하는 53명의 스포츠 기자단의 현장투표를 통해 2011-12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이니에스타를 선정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2012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으며 메시와 호날두를 따돌리고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무리뉴는 "나는 호날두가 아닌 이니에스타가 상을 받은 이유를 진심으로 모르겠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이니에스타는 그러지 못했다"며 "분명 이니에스타는 훌륭한 선수지만 유로 대회는 고작 3주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 일 때문에 호날두가 그렇게 슬퍼했던 것 같다"고 말해 상을 놓친 것에 호날두가 상처를 받았음을 넌지시 전했다.
한편,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호날두는 최근 4경기서 8골을 터뜨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레알 마드리드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호날두는 오는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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