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일 월요일

'완봉으로 10승' 김진우, KIA의 실낱 4강 희망 살렸다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이다.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KIA 타이거즈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 롯데 자이언츠가 전패했을 때만 이뤄지는 시나리오다.



김진우는 1일 군산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9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5패)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투혼의 119구였다. 2006년 이후 6년 만의 시즌 10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그는 포수 김상훈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김진우는 2회까지 매회 안타 1개씩을 맞았지만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부터는 '괴물 모드'가 따로 없었다. 그는 3회부터 8회까지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사사구도 없었다.



9회가 고비였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김상호를 삼진 처리하며 완봉승과 10승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김진우는 김문호에게 좌월 2루타, 이인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완봉승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기에 10승은 어렵지 않아 보였지만 올 시즌 처음, 7년 만의 완봉승을 눈앞에서 놓치기는 아쉬웠다.



마지막 타자 황성용이 김진우의 6구를 완벽하게 밀어쳤다. 우익수 최훈락의 키를 넘길 듯했다. 하지만 최훈락이 팔을 쭉 뻗으며 이를 잡아냈다. 김진우의 올 시즌 첫 완봉승, 2006년 이후 6년 만에 시즌 10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김진우는 최훈락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얼굴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4위 롯데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줄였다. KIA의 트래직넘버는 지워지지 않았다. 롯데는 앞으로 3경기, KIA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가 전패, KIA가 전승하지 않는 이상 대역전극이 이뤄지기는 힘들다. 하지만 KIA의 최근 흐름만 보면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인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완투승을 따내는 등 분위기도 최고조다.



KIA는 다음날인 2일 경기에 지난 등판에서 완봉승(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윤석민이 나선다. 이날 승리한다면 승차는 1.5경기까지 줄어든다. 이미 확정된 줄로만 알았던 정규 시즌 순위, 올 시즌 5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사진=김진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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