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7회 황재균의 쐐기 만루포에 힘입어 10-2로 승리했다. 롯데는 5연패를 탈출하면서 64승 61패 6무로 최소 4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KIA는 3연승에 실패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 트레직넘버가 소멸됐다.
롯데는 일찌감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가 1이었으나 5연패 수렁에서 허우적거렸다. 5위 KIA는 최근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완투쇼로 자신들의 뒷덜미를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롯데는 결국 정규시즌 종료 4일을 남겨놓고 홀가분하게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이날 10안타 9득점하는 경제적인 야구를 선보였다.
선취점은 4회에 나왔다. 롯데는 2사 후 조성환이 KIA 선발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골랐다. 이어 홍성흔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강민호가 좌측 2루타를 때리며 홍성흔마저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후 집중력 있게 2득점.
5회엔 추가점이 나왔다. 1사 후 김문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문규현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김문호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손아섭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후속 박준서가 1타점 중전안타를 치며 문규현이 득점했다.
6회엔 선두타자 홍성흔의 좌전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에 이어 2사 후 김문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달아났다. KIA도 뒤질세라 6회말 김원섭의 볼넷과 김상현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와 황정립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다.
이날만큼은 롯데의 승부욕이 강했다. 7회초 1사 후 조성환이 좌전안타, 정훈이 중전안타를 쳤다. 강민호는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황재균이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타격해 비거리 105m짜리 만루 홈런을 쳐냈다. 3점 차에서 7점 차로 달아나며 롯데의 4강 행을 결정 짓는 한 방이 됐다. 롯데는 8회에도 문규현의 좌중간 안타와 조성환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10점째를 채웠다.
선발 고원준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어 최대성이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정대현이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통산 100세이브째. 타선은 오랜만에 12안타를 작렬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2안타를 때린 조성환, 홍성흔, 황재균, 문규현이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결정적인 만루포를 생산한 황재균이 단연 돋보였다.
KIA 선발 윤석민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홍성민, 진해수, 한승혁, 박경태, 김성계가 이어던지기를 하며 경기를 마쳤다. KIA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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