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제대로 팀에 도움되고 싶다".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내년 시즌을 기약하며 한국을 떠났다. 올해로 한국야구 2년차를 맞은 바티스타는 4일 대전 넥센전 최종전을 마친 뒤 5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 이미 지난달 29일 마지막 등판을 가진 바티스타였지만, 팀 동료들과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고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돌아갔다. 한용덕 감독대행은 "바티스타도 우리팀 일원이다.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자 했다"며 흐뭇해 했다.
올해 바티스타는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44경기 4승6패8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56. 중간-마무리로 활약한 전반기 34경기에서는 1승3패8세이브4홀드에 블론세이브 3개의 불안불안한 피칭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기 선발 전환 후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41로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이미 한화 구단과 일찌감치 재계약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바티스타는 "시즌 중반까지는 내가 망친 경기가 많아 너무 힘들었다. 상대 타자들이 내가 뭘 던질지 알고 있었고, 계속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선발 전환 후 나 스스로부터 안정됐다. 중반까지 당한 경험을 발판 삼아 준비했다. 제구가 잡히고 변화구를 구사하며 만족스런 피칭이 이뤄졌다. 이제는 내년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과 문화에도 정이 많이 들었다.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다양한 종류의 야식도 인상적이었다"는 게 바티스타의 말.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가 될까. 바티스타는 "처음 선발을 할 때에는 이 정도로 활약할 줄 몰랐다. 2군에서 2경기를 선발로 나오며 자신감을 얻었다. 7년만의 선발인데 아프지 않고,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아프지 않으면 충분히 자신있다. 지금 여기서 무언가를 보완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시즌을 모두 마친 바티스타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조만간 뉴욕으로 건너가 '외계인'으로 유명한 육촌형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여는 행사에 참석할 계획. 바티스타는 "페드로는 내게 야구 뿐만 아니라 인생의 멘토다. 금전적으로나 야구적으로나 너무 많은 빚을 졌다. 13년 전 처음 메이저리그와 계약할 때 일상적인 생활부터 모든 것을 가르쳐줬다"고 고마워했다.
난생 첫 한국행을 결심하는데 있어서도 페드로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바티스타는 "한국에 온 적이 없지만 페드로는 '네가 실력이 뛰어나서 한국에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리그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가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의 통역을 맡고 있는 운영팀 허승필씨에 따르면 단순한 육촌관계가 아니라 형제 그 이상의 사이로 보였다고.
류현진과 박찬호 그리고 양훈까지 시즌초 선발진이 모두 떠날지 모르는 한화에 있어서는 바티스타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는 "내년엔 지금보다 더 길게 던질 수 있는 선발로 확실히 준비해서 제대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바티스타의 약속에서 한화의 내년 시즌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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