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4일 목요일

류현진 ML 진출 이상과 현실, 과연 한화는 놓아줄까







[OSEN=이상학 기자] "안 보내주면 어쩔 수 없는 건 아닌가".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은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류현진은 지난 4일 대전 넥센전에서 데뷔 첫 10이닝 역투를 펼쳤으나 늘 그렇듯 타선의 지원 부재 속에 아쉽게 7년 연속 10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감동은 팬들에게 오랜 잔상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가 당분간 국내에서 보여줄 마지막 피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류현진은 이미 수년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규모로 그의 선발 등판 날에 경기장을 찾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최소 3개팀 이상이 구단 실무진을 한국에 파견할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은 '리얼'이다. 과거처럼 '헐값'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최종전을 마친 후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보고 싶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조금이라도 젊을 때 그곳 선수들과 한 번 싸워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류현진에게 "빨리 메이저리그로 가서 125승을 해달라"며 자신의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 124승을 넘어서길 바랐다.

그러나 과연 현실적으로 한화가 류현진을 놓아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는 올해 최하위에 그쳤다. 최근 4년 사이 3번째 최하위. 그런 최약팀에서 팀을 대표하는 류현진을 놓아줄 리 만무하다. 구단에서는 류현진의 포스팅 시스템에 대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포스팅 불가'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이유는 팀 전력과 인기에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에이스이고 또 하나는 한화가 당장 '돈'이 급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 관계자는 "우리가 돈이 없는 팀도 아니고, 포스팅 비용으로 리빌딩할 만큼 어렵지 않다"고 했다. 류현진의 입찰 금액이 상당한 액수가 되면 구단 살림 살이가 나아질 수 있지만 그 정도로 구단 사정이 궁하지 않다. 그보다 류현진이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효과가더 크다.

류현진도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고집만을 내세울 생각은 아니다. '만약 구단에서 1년 더 뛰길 바란다는 어떡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류현진은 "그런 얘기를 한다는 건 안 보내준다는 말 아닌가. 구단에서 안 보내주면 어쩔 수 없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도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의지가 더욱 확고해지고, 여론이 강하게 움직인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과거 KIA 선동렬 감독이 1995년 시즌 종료 후 해태에서 주니치로 진출할 때가 그랬다. 당시 여론조사를 펼쳤고, 팬들의 지지 속에 일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여론이 형성되면 한화 구단도 류현진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과연 한화는 류현진을 놓아줄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불씨는 남아있다. 올 한해 많은 민심을 잃은 한화가 한 번에 이미지를 만회할 수 있는 건 대승적인 결정 뿐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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