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해설위원 3명 한목소리
"올 최고 타자… 내년이 더 기대돼"
"앞으로 10년 간은 박병호(26ㆍ넥센)가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것이다."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과 이숭용 XTM 해설위원, 마해영 XTM 해설위원은 현역에서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마 위원은 2008시즌을 끝으로, 양 위원은 2010시즌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었다. 이 위원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다.
3명의 해설위원은 당장 방망이를 잡아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국가대표 에이스들과 상대한 경험도 있다. 여전히 선수들 사이에서 '해설위원'의 직함 보다 '선배'소리를 많이 듣는 이들은 27일 "박병호가 최고의 타자"라고 입을 모았다.
이숭용 위원은 "올 시즌 최고의 타자는 단연 박병호다.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타자 역시 박병호"라며 "박병호가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것이다. 40홈런을 넘어 50홈런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박병호가 갖고 있는 천부적인 재능과 함께 특유의 성실함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한다. 타격 코치 등 주변의 조언에도 귀 기울일 줄 안다"며 "올해는 노림수까지 좋아졌다. 타석에서 볼카운트 싸움을 할 줄 알고 투수와의 기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26일 현재 홈런(30개)과 타점(100개), 장타율(0.564)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이 치른 12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9푼, 도루도 17개나 된다. 데뷔 연도인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통산 홈런이 37개에 불과했던 박병호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마해영 위원은 "야구 선수가 아니었어도 다른 종목에서 분명 성공했을 것"이라고 했다. 마 위원은 "힘은 8개 구단 선수 중 가장 좋다. 이대호(오릭스) 보다 더 뛰어나다"며 "운동 능력이 출중하다. 축구나 농구 등 다른 종목을 했어도 이름을 날렸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SK 최정의 경우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타자인데, 10년 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타자는 역시 박병호다"며 "밀어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건 박병호만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양준혁 위원은 "박병호가 올 시즌 최고의 타자라는 데 이견이 없다. 주목할 점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인데 박병호가 두산 김현수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갈 것이다"며 "둘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한국아이닷컴 인기기사]
- ☞ 강남 병원 '비밀의방'서 벌어지는 충격 행각
- ☞ '월드스타' 등극 싸이 몸값이… 정말 감동적
- ☞ 역대 최고 수위… 시청자도 화들짝
- ☞ "아내가 다른 남자와…" 의심하는 연예인까지
- ☞ [포토] '베이글녀' 미란다 커, 몸매 비결은?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