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신문로)
이동국(전북)이 빠졌다. 최강희호 출범 후 가장 중추적 구실을 담당하던 선수가 23명의 명단 안에 없었다. 충격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최강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를 제외한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체력과 고참 구실론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최 감독은 26일(수)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그룹 A 네 번째 경기 이란전(10월 17일, 01시 30분, 한국 시각)에 대비한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는 최강희호의 축이라 여겨졌던 이동국이 빠졌다. 최강희호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선발됐으며, 선발된 후에도 적잖은 골을 터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에 가까운 결과였다.
이에 최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동국을 제외한 이유가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돌려서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사실 이동국의 명단 제외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최종 예선 3차전)에서 돌아오면서 결정했다. 함께 빠진 이정수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가 앞으로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국은 K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적 문제를 드러냈다. 더불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고참 선수로서 구실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두 가지가 명단 제외의 가장 결정적 이유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의 말을 종합하면 이동국을 제외한 두 가지 이유는 체력과 고참으로서 기능론이다. 이동국은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최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이게 이번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탈락된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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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월드컵 최종 예선 대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3명)
GK :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곽태휘(울산),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중국), 신광훈(포항),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박원재(전북), 황석호(히로시마·일본)
MF : 이청용(볼튼·잉글랜드), 남태희(레퀴야·카타르), 기성용(스완지 시티·잉글랜드), 손흥민(함부르크·독일), 이근호(울산), 하대성(서울), 김보경(카디프 시티·잉글랜드), 박종우(부산), 김정우(전북), 이승기(광주)
FW : 박주영(셀타비고·스페인), 김신욱(울산)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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