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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KIA 서재응이 남은 시즌 한 경기 더 등판한다. 서재응은 이 마지막 등판 경기서 염원과도 같았던 10승에 도전하는 한편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 행진도 이어간다.
서재응은 9월 30일 군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완봉승을 거뒀다. 앞선 23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완봉승의 기염으 토했다. 그동안 늘어나지 않았던 승수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서재응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7패)을 달성했다. 목표였던 시즌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서재응은 선발 44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최고 기록은 선동열 감독이 지난 1986년 수립한 선발 37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서재응은 이날 경기서 완봉승을 거두며 그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선발 44이닝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서재응은 다음 등판에서 기록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는 동안 서재응은 그야말로 '크레이지 모드'였다. 그는 이 기간 7경기(9월 2일 대전 한화전 1이닝 구원등판 포함)에 나서 4승을 올렸다. 45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피안타는 단 20개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0이다.
서재응과 함께 무실점 기록을 써내려가는 투수가 있다. 두산 노경은이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등판한 4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서재응을 위협하는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나 아직 서재응의 기록을 깨기에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서재응이 두 경기 완봉승을 거두며 멀찌감치 달아나면서 노경은보다 11이닝을 더 앞서가게 됐다.
서재응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왔다. 그러나 유독 타선의 득점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승리 추가에 애를 먹었다. 지난 7월에는 5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 당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후 8월 2승(1패 평균자책점 2.76)을 올린 뒤 9월 3승을 한꺼번에 더하면서 9승까지 이르렀다.
30일 롯데전 종료 후 서재응은 "최근까지 슬라이더와 투심을 승부구로 사용했는데 오늘은 포크볼을 승부구로 사용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직구는 없었지만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방망이를 철저히 잠재웠다.
베테랑다운 노련함과 원숙의 경지에 이른 마운드 운영은 2008년 한국 무대로 돌아온 이후 5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둔 서재응의 필살기나 다름없다. 서재응이 시즌 10승을 달성하면서 연속 무실점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시즌 최종 등판 결과가 주목된다.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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