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7일 목요일

류중일 감독 “정형식 기습번트, 뭐가 문제인가?”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그게 뭐가 문제인데?”

삼성 류중일 감독이 26일 대구 KIA전 8회 2사에서 노히트노런을 하던 윤석민을 상대로 정형식이 기습번트를 댄 것을 두고 일부 팬들이 비난을 하는 움직임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27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상대 투수에게 계속 당하는 입장에선 부끄럽다. 기록의 희생양이 되면 안 된다. 형식이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선 “투수가 대기록에 근접했을 때 타자가 번트를 대서 기록을 깨면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타자가 정정당당하게, 힘 대 힘으로 승부를 해서 기록을 깨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류 감독은 “그건 미국에서 생긴 것이다. 내가 야구를 할 땐 그런 게 없었다. 문화의 차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미국이든 어디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면서도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형식이가 기습번트를 댄 건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다. 상대 투수가 기록을 향하고 있을 때 기습번트를 하는 것도 최선을 다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본 것이다. 이어 “어젠 석민이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영수도 140개를 던지며 선전했다”라고 완봉승과 완투패를 기록한 두 투수를 칭찬했다.

어쨌든 정형식의 번트 타구는 윤석민이 직접 잡아 아웃 처리를 했다. 윤석민도 경기 후 노히트노런이 무산된 것을 두고 아쉬워했을 뿐, “정형식의 번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고 했다. 결국, 서로 문제될 건 전혀 없었다. 류 감독은 “우리가 메이저리그의 불문율을 받아들이면서 야구 문화가 달라지는 과정에 있다”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류 감독은 “타자들이 너무 못 쳐줬다. 오늘은 쳐주겠지”라며 타격 부진에 빠진 타자들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최근 타자들이 부진한 삼성은 현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5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부산=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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