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답답한 선배의 충고 “천수야 당장 광양으로 가라”



여전히 이천수라는 이름은 축구인들에게 ‘아까운 재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행동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이다. 진짜로 돌아오고 싶다면, 긍정적 이미지가 남아있을 때 행동해야한다. 사진= 김재현 기자\n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K리그 일선 감독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요즘 선수들은 ‘못된 기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프로선수라면, 적어도 필드에서는 이 악물고 상대를 꺾으려는 오기와 끈기와 승부근성 등이 필요하다는 충고였다. 전체적으로 너무 순해 빠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 선수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천수였다.

이천수라는 이름이 거론된 이유는 2가지다. 하나는, 선수에게 필요한 ‘못된 기질’이 훌륭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 괜찮은 선수가 필드 밖에서의 ‘못된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 같다는 안타까움의 발현이었다.

그 감독은 “(이)천수만큼 타고난 축구선수도 드물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컨트롤할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났다면 지금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래서 또 지금 천수가 하는 행동이 아쉽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여기서 ‘지금 하는 행동’은 마음으로 행하는 진실 된 사과 없이 언론 플레이로만 비춰지는 사과를 뜻한다.

최근 이천수의 근황이 일부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모교의 아마추어 축구동아리 후배들과 함께 공을 차면서 일종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당시 이천수는 “축구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간절하게 K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호주리그에서 오퍼가 들어왔으나 K리그로 돌아가고 싶다는 열망에 거절했고, 전남 측이 사과를 받아준다면 진심으로 고개 숙일 각오를 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기사를 봤다는 K리그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모교에서 후배들과 공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진짜 K리그로 돌아오고 싶다면 왜 광양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정말로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반성한다면, 사과를 받아줘야 하는 광양으로 가서 머리를 숙이라는 충고였다.

그 감독은 “광양에 내려가 구단을 찾아가야한다. 만나주지 않아도 그쪽에 머물면서 고아원 봉사활동을 하던지, 아니면 도로에서 교통을 정리하는 봉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묵묵하게 한 달이든 두 달이든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과연 전남이 모른 척 할 수 있을까”라면서 “3자인 내가 봐도 마치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같은데 (전남)구단 측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천수라는 축구 후배의 재능이 아깝다는 것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으로 이어졌다. 절실하고 간절하다면, 본인이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했다. 그 방법이 아니고서는 풀릴 수 없는 매듭이라는 뜻이었다.

여전히 이천수라는 이름은 축구인들에게 ‘아까운 재능’이다. 팬들도 아직 ‘아까운 재능’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적잖다. 진짜로 돌아오고 싶다면, 긍정적 이미지가 남아있을 때 행동해야한다. 축구선배이자 인생선배인 그 감독의 충고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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