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서재응은 30일 마운드에 올라,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사진= 김현민 기자 |
서재응은 30일 군산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서재응은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선발 35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다. 스승 선동열 감독이 세웠던 선반 37이닝 무실점 기록에 2이닝만을 남겨뒀다. 2⅓이닝만 막아내면 한국 프로야구의 새 페이지를 쓰게 된다.
자신은 있고, 가능성도 있다. 서재응은 올해 롯데전에 두 차례 출장했는데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이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도 서재응에겐 긍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서재응은 일요일에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3승1패에 평균자책점이 1.35다. 피안타율은 불과 1할9푼7리에 그쳤다.
팀 동료인 앤서니 르루는 전날 5경기 연속 완투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너졌다. 신기록에 대한 부담이 클 법도 하나, 서재응은 이마저도 초월했다.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스마일 가이’답게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서재응의 활약은 KIA에게도 중요하다. 막바지 4연승으로 거센 바람을 일으켰던 KIA는 지난 29일 SK 와이번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가을야구 초대장은 다시 멀어졌다. 손끝에 닿을 듯 말 듯 하다. 서재응은 꺼질 듯 한 그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야 한다.
KIA는 이미 마무리 훈련을 위해 내달 떠날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 티켓도 구매했다. 선동열 감독은 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선수단 안은 다르다.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그런 가운데 등판하는 서재응이다. 서재응이 무너질 경우,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된다. 벼랑 끝에 몰린 KIA이고, 이를 구해야 하는 서재응이다.
서재응은 10승도 바라보고 있다. 2008년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후 아직까지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2010년에는 9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8승에 그쳤다. 올해도 8승을 기록하고 있다.
10승은 그에게 자존심이다. 서재응은 롯데전을 포함해 앞으로 두 차례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 모두 다 승리투수가 된다면, 그는 5년 만에 첫 10승 투수가 된다. 서재응은 “(남은 경기에서)팀이 이기면 자연스레 10승도 할 수 있다”라며, 롯데전에서 KIA를 꼭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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