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5일 화요일

강판 거부한 김진우의 잊지 못할 완투







[OSEN=이선호 기자]갑자기 애절한 얼굴을 했다.

KIA 우완투수 김진우가 2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피안타 2볼넷 1실점 완투쇼로 시즌 9승(5패)째를 장식했다. 나흘만의 등판이어서 초반에는 흔들렸지만 타선지원을 받으면서 구위를 되찾았고 7년만의 완투승을 낚아냈다.

7년만의 완투극은 하마트럼 연출되지 못할 뻔 했다. 5-0으로 앞선 9회말 2사후 박한이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하면서 완봉승이 날아간 직후였다. 선동렬 감독은 이강철 투수코치를 내보내 교체에 나섰다. 어차피 완봉이 날아났는데 마운드에 붙잡아 둘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었다.

김진우는 그때까지 124개를 던졌고 강판하더라도 8⅔이닝 1실점 눈부신 투구였다. 마운드에서 내려가도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김진우의 얼굴은 애절했다. 걸어나오는 이강철 투수코치에게 손사래를 쳤다. 그대로 던지고 자신이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였다.

덕아웃의 선동렬 감독은 웃으면서 그대로 던지게 했다. 이렇게 애절한 표정을 짓는 투수를 냉정하게 강판시키는 감독은 없다. 올해 기대에 보답한 김진우의 의지와 진심을 믿어주었다. 김진우는 이정식을 상대로 볼 6개를 추가로 던졌고 유격수 땅볼로 막고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완투쇼를 자축했다.

완봉은 날아갔지만 그만큼 완투는 각별했던 모양이었다. 그의 가장 최근의 완투승은 2005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2569일 동안 그는 방황의 나날을 보냈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고 힘겹게 용서를 받아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완투승으로 자신의 완전한 복귀를 알리고 싶어했다. 어쩌면 2012년 9월 25일은 그의 야구인생에서 잊지 못할 날이 될 듯 하다.

sunny@osen.co.kr

<사진>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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