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사상 최다(最多) ‘허수 FA’ 쏟아진다




NC 보호선수 지명 맞물려 8개 구단 대거 신청 유도할 듯

올 겨울 프로야구 사상 최다 자유계약선수(FA)가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시장에 나올 선수보다 과반수 이상의 ‘허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한국시리즈 종료 후 실시할 제9구단 NC의 보호선수 지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8개 구단은 FA 신정 마감일 4일 후 전체 선수단에서 보호 선수 20명의 명단을 NC에게 내줘야 한다. NC는 구단 별로 1명씩 데려올 수 있고, 보상금으로 10억원씩 총 8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외국인선수와 ‘무적’신분이 되는 FA 선수는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이 과정에서 ‘꼼수’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구단은 FA 자격을 보유한 선수들에게 모두 신청을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 선수단(65명) 규모에서 1명이라도 더 열외로 빼 놓는 것이 8개 구단 입장에서는 주축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올해 신규로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는 물론이고,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죄다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당연히 예상되는 일이지만 구단의 전략까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구단 별로 조금씩의 희비가 교차한다. LG와 롯데는 FA 신청이 가능한 선수를 5명씩 보유하고 있는 반면 두산은 단 1명의 FA도 없다.

구단이 소속 팀 FA들에게 신청을 유도한 경우는 전에도 있었다. 2명 이상의 FA를 영입하기 위해 전체 신청 숫자를 늘리려는 편법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 구단이 발벗고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NC는 FA 신청 마감 후 4일 이내에 20인의 보호선수 명단을 8개 구단으로부터 받아야 하고, 3일 이내에 지명할 선수를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이는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가 발생하기 전에 NC의 보호선수 지명을 마무리하기 위한 조치다.

●8개 구단 자유계약선수(FA) 현황

팀 신규 재자격 자격유지

삼성 정현욱

롯데 김주찬 홍성흔 강영식

SK 이호준 박경완 권용관

두산

KIA 김원섭 이현곤 유동훈

넥센 이정훈 송지만 김수경 강병식 강귀태

LG 김일경 이진영 정성훈 이대진 손인호

한화 마일영

성환희기자 hhsu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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