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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구본능 총재, 김기태 감독 |
KBO, 징계수준… 당초 경고서 벌금 500만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졸 신인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기용해 논란을 일으킨 김기태 LG 감독에 대해 중징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구자경 LG 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구본무 LG 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KBO 총재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단의 한 관계자는 16일 "구본능 총재가 김기태 감독의 행동에 대해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김기태 감독의 징계가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의 한 관계자도 "김기태 감독의 대타 기용에 대해 KBO가 구두 경고만 내릴 것으로 보였다. 벌금 500만원은 상징적인 의미"라면서 "LG가(家)인 구본능 총재가 LG 감독에게 예상보다 센 징계를 내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KBO는 지난 14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SK전에서 9회 말 경기 중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세운 김기태 감독과 LG 구단에 각각 경고 처분을 내렸다.
KBO는 규약 제168조에 의거해 '김 감독이 승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소홀히 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고, 스포츠정신을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벌금 500만원과 엄중 경고의 제재를 부과했다.
김 감독은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SK가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하자 한 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고졸 신인 투수 신동훈을 대타로 세웠다. 김 감독은 신동훈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자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김 감독은 다음날 투수를 대타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SK의 투수 교체에 대해 항의를 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 총재는 김 감독의 투수 대타 기용의 이유를 듣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감독에 대한 KBO의 징계가 나올 경우 해당 구단은 유감을 표명하거나 재심 요청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LG 구단은 조용히 KBO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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