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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송지훈]
박지성(31)이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 이적 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향후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경기 후 평균점에 해당하는 6점의 평점을 매겼지만, 점수에 담아내기 힘든 무게감이 있었다.
박지성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끝난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QPR의 날개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지성이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QPR은 열세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첼시와 접전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우려를 낳은 조직력 부재 현상도 느껴지지 않았다. 올 시즌 들어 QPR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건 첼시전이 처음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박지성의 존재감이 두루 빛났다. 경기 전 박지성은 첼시 주장 존 테리(32)와의 악수를 두 차례나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입장 직후 선수단이 도열해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리고 진영을 정하기 위해 주장끼리 동전을 토스할 때 테리가 내민 손을 잇달아 외면했다.
이유가 있었다. 테리는 지난 시즌 박지성의 동료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27)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로 최근까지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지만, QPR 선수들은 퍼디낸드의 분노를 공유했다. 첼시전을 앞두고 QPR의 몇몇 선수들이 테리와의 악수 거부를 결의했고, 박지성도 동참했다. 평소 '순둥이'로 불릴 만큼 유순한 박지성이지만, 선수단을 대표하는 캡틴으로서 동료를 위해 앞장섰다. 외신들은 "조용한 성격의 박지성이 테리와의 악수를 두 차례나 거부했다"며 놀라워했다.
경기 중에는 물 만난 고기 같았다. 시즌 초반 중앙미드필더로 나선 바 있는 박지성은 첼시전에 본래 포지션인 왼쪽 날개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때로는 터치라인을 따라, 때로는 중원 지역까지 활발히 넘나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QPR의 전체적인 공격흐름이 박지성이 위치한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며 상대 선수들과의 기싸움에도 앞장섰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팀에 합류한 중앙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와의 호흡 또한 준수했다.
옥의 티는 있었다. 공격 흐름을 주도하고도 공격포인트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10분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허물며 회심의 헤딩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대를 외면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노력은 좋았으나 몇몇 찬스를 놓쳤다'는 설명과 함께 박지성에 대해 평점 6점을 매겼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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