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8일 화요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행을 확신하는 제리 로이스터








[ 순스포츠 : 고욱희 ]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006년 데뷔 이후 가끔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그가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연패를 끊어야 할 때면 류현진이 등판했고, 국가대표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나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그는 항상 마운드를 지켰다. 팀을 위해서,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그런 류현진이 얼마 전 자신의 ‘이기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행은 본인에게도 중요하지만 한국 야구 전체로 봐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일단 류현진은 한국야구의 ‘자존심’이다. 지난해 일본 최고의 투수 다르빗슈의 포스팅 금액을 보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야구를 보는 시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한국야구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각을 확인 할 차례이다. 또한 류현진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많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많은 팬들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여부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 할 것인지는 2012년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류현진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3루 코치를 맡고 있는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코치, 그리고 2002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감독 경험이 있다. 물론 3년간(2008~2010) 류현진의 공을 한국에서 지켜봤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행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 보기 위해 지난 9월 17일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토론토 블루 제이스의 경기에 앞서 짧은 대화를 할 시간을 가졌다.







Q: 반갑다. 오늘은 레드삭스나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
로이스터: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 많은 소식들을 접하고 있다. 그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서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한화 이글스가 그의 메이저리그 행을 허락해 줄 것이라고 생각 하는 것인가?
로이스터: 물론이다. 한화는 그를 메이저리그에 보내 줄 것이다. 왜냐하면 류현진이 포스팅에 나올 경우 포스팅 금액이 꽤 높을 것 이기 때문이다.


Q: 예전 포스팅 사례를 보면, 한국선수들의 포스팅 금액이 아주 낮았다. 그리고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한국에 방문했다고 할 지라도 영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류현진 본인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고 하고 많은 스카우터의 관심도 받지만, 그의 포스팅 금액이나 메이저리그 행에 대해 전문가들이나 야구팬들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로이스터: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얼마가 될 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의 포스팅 금액이 꽤 높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이 그를 영입하려고 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정말 많은 팀들이 류현진 영입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한국으로 직접 스카우터를 파견한 팀들보다 더 많은 팀들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Q: 지난 3년간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있을 당시 류현진의 공을 많이 봤을텐데, 그의 공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로이스터: 물론이다. 류현진의 공은 훌륭했다. 직구와 변화구, 둘 다 훌륭하다. 그의 구질이나 공 스피드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그의 투구 스타일은 메이저리그 스타일이다. 보통 한국 선수들과는 다르게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이용하면서 몸 쪽 공을 강하게 제대로 던질 줄 안다. 다만 얼마나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하냐가 성공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Q: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고전하는 것이나, 한국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을 보면 리그에 대한 적응력이 실력만큼이나 아주 중요해 보인다.
로이스터: 일본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여러명이 활약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 선수는 거의 없다. 그래서 한국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하는 것은 일본 선수들에 비해서 아주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류현진의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는 항상 동료들과 장난도 많이 치고 활동적이었다.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같이 뛰는 동료들과 잘 어울려서 지낼 수만 있다면 그가 성공할 확률은 훨씬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보통 때 보다 많은 훈련 탓에 대화 할 시간을 길게 같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의 가장 전통이 있는 한 팀의 코치로서 메이저리그를 몸으로 겪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보스턴에서 혹시라도 뛰게 된다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즐거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마무리 했다.


토론토(로저스 센터)|고욱희기자, 사진|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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