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댈러스 경기 후 인터뷰 룸에 나타난 이영표. 텍사스에서 발행되는 한인 상대 지역 신문 기자들을 상대로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
올시즌 미국 프로축구리그(MLS)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35·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소속팀이 있는 밴쿠버는 물론이고 미국 원정 경기를 다닐 때마다 몰려드는 한인들로 인해 밴쿠버 화이트캡스 홍보 담당자가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이다.
지난 9월 15일(한국 시간) FC댈러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밤 늦게 댈러스에 도착한 이영표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300여장에 달하는 사인지를 받아들고 연신 사인을 하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댈러스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구단에서 선물로 드리려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6일(한국 시간) FC댈러스와의 경기에는 텍사스에 사는 한인들 800여명이 축구장을 방문했고 이영표의 댈러스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열심히 응원전을 펼쳤다. 그 중에는 미국에서 산 지 10년이 넘었지만 축구장을 처음 방문했다는 교민도 있었다. 축구는 잘 모르지만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이영표의 플레이에 환호성을 지르며 축구선수 이영표한테 열광했다.
![]() 경기 후 한인들이 모여 있는 응원석을 찾아가 인사를 드린 이영표.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관중석을 향해 던지며 감사함을 대신 전했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
이영표는 이들의 관심, 또 교민들이 자신을 향해 던지는 애정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처럼 세련되고 체계화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MLS에서 뛰고 있는 자신과 교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치고 밖으로 나간 이영표는 선수단 버스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교민들을 만나게 된다. 이영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저마다 함성을 지르며 “이영표!” “초롱이!”를 외쳐댔고, 어떤 여성 팬은 울음을 터트리며 “이영표 선수, 정말 잘 생겼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여성 팬은 기자에게 이영표가 결혼했는지를 물어봤다. 예쁜 두 딸이 있다고 대답해주자, “결혼을 너무 일찍 한 거 아니냐”며 아쉬워하는 표정도 지었다. 그 여성은 이영표의 나이가 서른다섯 살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듯 했다.
이영표는 수백 명이 몰려 있는 팬들 앞에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 응해주며 따뜻한 악수와 포옹도 잊지 않았다.
이영표는 MLS 진출 후 2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했고, 지난 LA 갤럭시전에서 처음으로 휴식 차원의 결장을 한 바 있다. 이영표에 의하면 마틴 레니 감독이 이영표에게 10일 간의 휴가를 주며 그동안 훈련장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 경기장 밖에서 이영표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사인을 해주는 이영표의 모습. 이영표는 20여분 동안 교민들을 위해 사인을 해준 뒤 버스에 올랐다.(사진=순스포츠 홍순국 기자) |
*네이버 독점, 이영표 인터뷰는 추석 연휴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