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1일 금요일

프로야구 KIA, 음주 운전 손영민 임의탈퇴 요청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투수 손영민(25)에 대해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하는 초강경 카드를 빼들었다.

KIA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영민을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면 손영민은 공시된 날로부터 1년간 프로에서 뛸 수 없다.

또 KIA 구단의 동의 없이 팀으로의 복귀 또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도 불가능하다.

손영민은 이날 오전 3시5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광천터미널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주차된 모닝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조모(18·여)씨가 경상을 입었다.

손영민은 혈중알코올 농도 0.129%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KIA 구단은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 손영민이 공인의 신분을 망각한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를 손상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손영민의 동의를 받아 임의 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의 임의탈퇴 요청을 받아들인 KBO는 손영민에게 의사를 다시 확인한 뒤 조만간 공시할 예정이다.

KBO는 KIA 구단의 결정과는 별도로 손영민을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통 임의탈퇴는 팀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선수나 은퇴를 택한 선수가 다른 팀에 가지 못하도록 구단이 묶어두기 위해 취하는 조치다.

KIA는 음주·폭행·팀 무단이탈 등으로 소란을 일으킨 투수 김진우(29)를 2008년 7월1일 임의탈퇴로 공시 요청했다.

국내에서 손발이 묶인 김진우는 이후 대학팀과 일본야구 독립리그를 전전하며 기량을 찾고자 애썼고, 김진우의 변화를 지켜본 KIA는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고자 2011년 4월30일 KBO에 김진우에 대한 임의탈퇴 신분 해제를 요청했다.

1년간 프로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김진우는 올해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8승5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2007년 말 해외 진출을 선언한 사이드암 임창용(36)이 일본에 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주되 한국에 돌아올 때는 삼성에 복귀하게끔 임의탈퇴를 활용하기도 했다.

cany9900@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朴-文-安 `운명의 1주' 승부..추석메시지 경쟁

☞차태현.유이, KBS 드라마 '전우치' 주연

☞<北, 서해 NLL 도발 명분 쌓나>

☞삼척시청-인천시체육회, 女핸드볼 '라이벌 맞대결'

☞"日총리, 유엔서 독도 ICJ 강제관할권 요구"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