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복덩이' 유먼 "일본구단? 날 데려가긴 쉽지 않을 것"







[OSEN=부산, 이대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33)은 올 시즌 가장 뛰어난 '2등 투수'다. 재미있는 건 유먼은 평균자책점(2.30), 다승(12승), 최다이닝(160⅔이닝), 탈삼진(123개), WHIP(1.10), 퀄리티스타트(17회) 등 선발투수와 관련된 거의 모든 항목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어느 한 부분도 뒤떨어지지 않는 완벽한 성적, 올 시즌 유먼을 최고의 외국인투수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은 이유다.

25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유먼은 에이스답게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만을 기록했고, 롯데는 타선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먼의 호투를 등에 업고 2-1,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26일 경기까지 3-2로 신승을 거두며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완벽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유먼에게 외국 스카우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다. 이미 일본 몇몇 구단에서는 유먼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큰 키에 좌완, 그리고 공을 숨겨서 나오는 투구 폼과 140km 후반 대에 이르는 빠른 공을 겸비한 유먼은 한국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투수 가운데 영입 1순위다.

26일 경기 전 만난 유먼은 다시 '유쾌남'으로 돌아가 있었다. 유먼은 자신의 선발등판 일만 제외하면 팀의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할 정도로 활발한 성격이다. 마침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기에 더욱 기분은 좋아 보였다. 선발등판 일만 되면 바뀌는 자신의 성격에 대해 유먼은 "조금 더 집중을 한 것 뿐 인데 그게 이상하게 보인 것 같다. 난 동료들에게 이상한 사람(crazy guy)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 이제 한국야구를 알았으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올 시즌이 끝난 뒤 그의 거취다. 유먼은 시즌 전 미국과 일본, 그리고 국내 2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롯데는 유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사직구장의 열광적인 응원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내 결국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유먼 역시 시즌 중 여러차례 부산 야구팬들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인 팬들"이라고 감탄했다.

유먼은 해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에 "일단 지금은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 그리고 야구에서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일본에서의 영입 제의는)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유먼은 현재 생활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12월 롯데는 내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구단"이라고 말한 유먼은 "난 지금 한국생활에 완벽하게 만족하고 있다. 모든 것이 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구단이) 날 데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한국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유먼의 표정은 금방 밝아졌다. "내 고향인 루이지애나는 매운 음식이 발달해 한국음식에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유먼은 "찜닭, 닭갈비, 돼지갈비, 제육볶음, 김치찌개 등 모두 최고다. 그 중 넘버원은 찜닭"이라고 강조했다. "넘버원은 찜닭"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유먼, 이내 곧 찜닭 생각이 나는지 익살스럽게 배를 쓰다듬었다. 역시 완벽하게 한국에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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