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우철]
한화는 준비가 돼 있다. 김성근(70) 감독이 와도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한대화 감독이 28일 중도 사퇴하면서 한화의 차기 사령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용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경기를 지휘하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새 감독을 뽑을 가능성이 크다.
하마평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은 이정훈 북일고 감독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다. 한화 출신인 이 감독은 북일고를 단기간 내에 고교 최강팀으로 만들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SK를 4년여 간 지휘하며 세 번 우승시킨 중 명감독이다. 현재까진 김성근 감독이 좀 더 유력해 보인다. 구단 내부에선 이정훈 감독에 대한 평가가 좋지만 모기업이 김성근 감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동안 여러 구단과 마찰이 끊이지 않았던 김성근 감독의 고집과 철학이다. 김성근 감독은 구단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 여기에 코치 인사권은 물론 훈련 일정과 장소 등 팀 운영의 전권을 요청한다. '현장은 내가 책임질 테니 프런트는 뒤에서 지원만 해달라'는 식이다.
그동안 김성근 감독은 6개 프로구단을 거쳤다. 성적을 내지 못한 적도 있지만 프런트와의 갈등도 팀을 떠나게 된 큰 원인이었. 지난해 SK에서도 그 같은 이유로 짐을 싸야 했다. 구단 입장에서 보면 '드센'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 사령탑에 선임될 경우 김성근 사단, 즉 코치진을 다 데려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현재 있는 한용덕, 송진우, 정민철 등 한화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는 배제되거나 2군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해외 전지훈련 장소도 미국에서 김 감독이 선호하는 일본으로 바뀔 것이다. 풍족한 지원을 요청하는 김 감독 특성상 구단 운영비도 지금보다 더 들게 마련이다. '한화가 과연 김성근 감독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노재덕 한화 단장은 그 모든 부담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28일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되는 것 아닌가. 회장님께서도 쓸 돈은 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팀. 게다가 젊은 선수를 키우지 못해 앞으로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성적을 내고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만한 적임자도 없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노 단장이 감독 선임 기준으로 밝힌 "팀을 개혁하고 리빌딩할 수 있는 사람"에도 꼭 들어맞는다. 노재덕 단장은 "우리 팀은 그동안 승리에 큰 갈증을 느꼈다. 성적만 나온다면 못 할 게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대전=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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