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감당 못할 것도 없다".
한대화 감독이 중도 퇴진한 한화가 벌써부터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는 지난 28일 한대화 감독의 퇴진을 공식 발표하고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로 페넌트레이스 잔여 28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도 시작했다. 이날 노재덕 단장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좋은 감독님을 모셔오겠다"고 말했다.
내부 승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팀의 개혁과 체질개선을 위해서라면 외부 영입의 가능성이 높다. 노재덕 단장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팀을 리빌딩하고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겠다"고 했다. 2008년부터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있고, 최근 4년간 3번째 최하위가 유력한 한화로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이다. 지난해 8월 SK에서 경질되며 프로야구판을 떠났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맡아 프로 선수를 4명이나 배출시키는 기적을 쓰고 있다. 1980년대 태평양, 1990년대 쌍방울, 2000년대 LG 등 약체팀들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을 정도로 선수조련과 약체팀 체질개선에는 일인자다.
그러나 김 감독은 프로에서 6번이나 해고될 정도로 구단들과 꾸준히 마찰을 빚어왔다. 김 감독은 프런트의 현장 간섭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절대 물러섬이 없다. 성적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카드이지만 김 감독의 악명 높은 힘겨루기에 지레 포기하는 구단들이 많았다. 한화도 전통적으로 프런트 개입이 많은 구단이었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과 상극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노재덕 단장은 "김성근 감독을 감당하지 못할 것도 없다. 현장을 믿고 지원해주면 되는 일"이라며 "그동안 문제가 된 2군 육성 문제도 서산 전용연습장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진도율이 45%인데 10월말에 완공된다.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구단에서 김성근 감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화 고위 관계자가 김 감독과 식사 자리를 가진 적이 있으며 "한화에 거물급 감독이 간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한화는 밑바닥부터 다시 기초를 다져야 한다. 그러나 몇 년간 성적을 포기하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게 한국프로야구 실정이다. 리빌딩도 결국 성적이 나야 성공이다. 성적과 리빌딩.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카드는 김성근 감독 뿐이라는 점에서 한화 수뇌부의 이 같은 전향적인 자세는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김성근 감독 이름만으로도 고개를 흔들고, 함부로 입에 담지 못한 팀들과는 다른 자세다.
한화 구단은 한대화 감독의 전격 퇴진을 놓고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개혁 의지를 갖고 한 발 먼저 움직이겠다는 의지 표명. 비록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지만 "필요할 때는 쓰라"고 확실하게 지시해 놓은 만큼 야구단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과연 한화의 개혁 의지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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