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승부사 박주영의 결단…왜 셀타 비고인가




박주영. (스포츠서울DB)


'아스널 악몽은 이제 그만.'

잉글랜드에서의 참담했던 기억은 사라진다. 프랑스 무대를 주름잡던 킬러의 모습을 되찾을 시간이 왔다. 박주영은 이제 새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유니폼을 입고 축구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스페인 언론은 박주영이 1일(한국시간) 새 팀의 연고지 비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홈구장인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전 보장…모나코 활약 다시 한 번

박주영은 팬들로부터 최근 '승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소 잠잠하다가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이나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 등 중요한 경기에선 반드시 득점포를 터뜨리는 그의 결정력, 항상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기다리며 심사숙고한 뒤 새 팀을 찾았던 그의 결단력 등이 승부사 기질과 어울린다는 뜻에서 나온 별명이다. 이번에도 박주영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 셀타 비고로 움직였다. 아스널에서와 180도 다른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승부수는 적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타 비고의 끈질긴 러브콜은 박주영의 성공을 예상하게 하는 중요한 배경이다. 지난 6월부터 그의 이적을 타진했던 셀타 비고는 수 차례 오퍼를 바꿔가면서 아스널과 박주영을 설득해왔다. 4-2-3-1 포메이션을 쓰는 셀타 비고는 올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미드필드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뛰어나지만 골로 연결하는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톱과 2선 공격수가 모두 가능한 박주영은 이런 단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AS모나코에서처럼 꾸준한 출전 기회를 갖게 됐다.

◇기술이나 언어나…박주영은 '스페인 스타일'

스페인 축구에 적합한 박주영의 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축구 천재'라는 극찬을 받은 박주영은 탄탄한 체격과 강한 체력이 우선시되는 잉글랜드 스타일은 아니었다. 개인기가 좋고 결정적인 순간 간결한 마무리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 스페인 등 기술적인 축구가 뛰어난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박주영은 스페인에 더 어울리고 각광받을 수 있는 스타일"이라면서 "셀타 비고의 간판 선수 이아고 아스파스와 호흡을 잘 맞추면 둘이서 괜찮은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코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도 "박주영은 패싱게임을 골로 마무리지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스페인 리그의 공격수로 좋은 측면이 많다는 뜻을 드러냈다.

대구 청구고 시절 브라질 유학을 했던 경험은 스페인 리그 적응의 첫 과제인 언어 문제를 해결해줄 열쇠다. 비고는 포르투갈 국경 근처에 있는 도시라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지역 방언인 갈리시아어가 같이 쓰인다. 포르투갈어가 가능한 박주영은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리그 내 이적?…풀럼행 가능성은 처음부터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도 셀타 비고로 가게 된 이유였다. 국내 일부 언론이 풀럼행을 거론했지만 아스널은 같은 리그 내 이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갖고 박주영의 새 행선지를 물색해왔다. 풀럼은 박주영에 공식 오퍼를 낸 적이 없으며 노리치시티는 관심을 드러낸 정도였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는 "마루앙 샤막이나 니클라스 벤트너 등 아스널의 다른 방출 대상 선수도 이탈리아나 터키리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팀인데 바이아웃 금액이 아닌 경우라면 박주영을 그 곳으로 내주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이런 게 이적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중동과 잉글랜드 2부리그를 제외하고는 셀타 비고가 박주영을 줄기차게 원했던 유일한 클럽이었다. 박주영은 일찌감치 셀타 비고에 호감을 드러냈고 아스널이 그의 이적 조건에 동의하면서 협상이 끝났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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