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오전 김호철 현대캐피탈 총감독(57)이 내홍을 겪고 있는 드림식스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연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감독의 드림식스 사령탑 내정은 전혀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다. 공식적인 제안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확정 보도는 말도 안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드림식스에는 곪았던 상처가 터졌다. 선수단 항명 파동이 발생했다. 컵대회 개막 직전 선수들이 "박희상 감독과 함께 배구를 할 수 없다"며 컵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우여곡절 끝에 타협을 이룬 듯 했지만 컵대회가 끝나자 박 감독은 사퇴 의사를 연맹에 밝혔다. 연맹은 2012~2013시즌 드림식스를 이끌 지도자로 권순찬 감독대행과 새로운 인물 중에 한 명을 고르기 위해 고심을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 감독의 선임 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계약이 남아있다. 높은 연봉도 받고 있다. 연맹은 김 감독의 연봉을 감당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2013년 6월30일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시즌 드림식스를 지휘했던 박 감독은 프로배구 전 구단 사령탑 중 최저 연봉(9000만원)을 받았다. 2억원이 넘는 김 감독의 높은 연봉을 맞춰주기에는 재정적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드림식스에는 더 이상 연맹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러시앤캐시의 네이밍후원금인 17억원으로 한시즌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연봉으로만 13억원여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 감독의 풍부한 지도력과 상품성에 대해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김 감독이 '백의종군'한다면 연맹 이사회에서도 반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이 높은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위험요소가 큰 드림식스의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히 연맹은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는 9월 중순 이후에 열릴 예정이다. 드림식스 감독 선임건에 대한 부분이 다뤄질지도 알 수 없다. 박 감독이 사임을 표명했다고 해도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이 문제를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많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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